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두현(이두현)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30491
  • 전몰일자 : 19511020

공훈사항

이두현 일병은 경상남도 거제군 동부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 전쟁으로 인해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1년 10월 20일 육군에 입대하여 수도사단 제26연대에 배치되었다.
국군은 초기전투에서 많은 손실을 입고 부대의 재편과 보충을 통해 전쟁 전의 수준을 회복하였으나 대부분 신병이어서 전투력이 미약한 상태였다. 그 시기에 입대하였던 장정들은 기초 군사훈련 과정조차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전선에 배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일병 역시 간단한 소총 조작법만을 익힌 후 전선에 배치되었다.
당시 동해안으로 이동한 사단은 554고지-고황봉-36고지-강정을 연하는 선을 방어하고 있었다. 이두현 일병이 소속된 연대는 월비산 350고지, 261고지 부근의 적의 진지를 기습 공격하였다.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한 적이 계속적인 저항을 함에 따라 결국 점령하지 못하고 350고지로 철수하였다. 1951년 10월 20일 폭우와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재공격을 감행하여 월비산 8부 능선까지 진출하였다. 그러나 수류탄을 굴려 내리며 대항하는 적을 제압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고전 끝에 월비산의 적진에 접근한 다음 일제히 돌격을 개시하자 일각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이 일병과 같이 입대한 신병들이 전투에 투입되어 하룻밤을 넘기지 못하고 전사하는 사례도 허다하였다. 군번은 고사하고 부대원 명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중대장은 물론 소대장이나 분대장이 소속 대원의 이름을 익히기도 전에 전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일병은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전투 경험이 많지 않은 신병에 불과하였으나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신념만큼은 누구보다 투철했던 이두현 일병은 1951년 10월 20일 월비산 전투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용감히 싸우던 중 북한군의 총탄을 맞고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두현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33판-40면-21755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109-ㅌ-05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