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두진(李斗珍)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195547
  • 전몰일자 : 19510821

공훈사항

이두진 일병은 1925년 8월 20일에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면(現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를 격퇴하고 반격을 진행 중이던 1951년 3월 10일 입대하여, 제주도 모슬포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두진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어 1951년 4월 9일 소양강 도하작전을 감행하면서 4월 10일 공격을 개시했다. 사단은 4월 19일에 목표인 인제 지역을 점령하고 그 북방 봉화봉과 월하리 일대로 진출하며 캔자스선을 점령했다.
그 후 중공군 5월 공세로 사단은 포위되어 궤멸될 위기를 여러 번 맞았으나 포위망을 탈출, 재집결 후 새로운 진지를 점령하는 형태로 계속해서 중공군과 격전을 치르면서 5월 20일 홍천 부근 풍암리 일대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하였다. 사단은 5월 26일 인제 남쪽으로 진격하다가 5월 29일에 군단의 우익을 담당하여 강원도 인제군 현리 서북방 지역에서 캔자스선(장평-봉화봉) 진격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5월 하순 공세로 전환한 사단은 군단의 우측 전방 부대로서 5월 31일에 중공군 제2군단을 추격하다가, 대규모 적에게 포위를 당하여 분산되어 철수하면서 소양강을 도하했다. 사단은 부대를 수습하여 현리 서측방 매봉재 일대를 점령하고 방어에 임했다. 이후 사단은 6월 4일 원통 북방 서화리 일대의 후덕리-981고지-산두곡산(1,019고지)을 잇는 新캔자스선을 향해 이두진 일병이 소속된 제36연대와 제27연대 병진으로 공격했다. 제36연대는 우측 전방부대로 향로봉 서쪽의 1,242고지-1,122고지-산두곡산 방향으로 공격하여 서화리 일대의 고지들을 점령했다.
8월에 접어들면서 美 제10군단은 남으로 彎曲部를 이루는 전선을 북으로 밀어 올리기 위해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을 실시했다. 이에, 제36연대는 8월 16일 오전 8시 부로 美 제2사단에 배속되었다. 연대는 배속과 동시에 양구북방 983고지-940고지-773고지를 잇는 ‘피의 능선(Bloody Ridge)’에 대한 공격에 돌입하여 8월 22일에 이 능선을 점령했다. 이두진 일병은 이 전투에서 많은 적을 사살하였으며, 분대원과 함께 983고지를 돌격하다가 8월 21일 적 총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두진 일병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5758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3-ㅍ-054)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