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동희(李東熙)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170805
  • 전몰일자 : 19510923

공훈사항

이동희 하사는 경상남도 울산군 청량면(現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후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저지하고 있던 1950년 8월 하순경 입대하여 대구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5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동희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당시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의 주력이 북진작전을 한창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사단은 1950년 10월 8일 대구에서 재창설 후 10월 1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영남 일대의 적 패잔병 및 게릴라를 토벌하는 작전에 투입되어 후방지역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 후 사단은 12월 5일경 전방지역으로 투입되면서 17번 국도상의 춘천 지역에 배치되었다. 사단은 중공군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철수하는 아군의 평양-서울 간 도로의 동측방에 대한 엄호작전 후, 12월 13일 춘천 북방 38도선 일대의 전선 방어(탑두울-배후령)에 투입되었다.
1951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춘천-가평-횡성-영주-안흥 일대에서 격전을 치르면서 중공군의 제3차 공세(신정공세)와 2월 공세를 막아냈고, 태기산 전투(3월), 소양강-인제지역 전투(4월) 등에 참가하여 중공군 춘계공세를 저지했다. 이어서 사단은 홍천북방지역 전투(5월), 현리-서화지역 전투(6월)에서 장평-봉화봉을 잇는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으로 진격하면서 반격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
8월 초순경에 사단이 배속된 美 제10군단은 南으로 만곡부를 이루는 전선을 北으로 밀어 올리기 위해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을 실시했다. 이에 제5사단은 8월 31일 가칠봉 북쪽의 1,211고지와 서희령을 점령하기 위해 공격을 개시했다. 최초 제27연대를 주력으로 사단목표인 가칠봉 동북쪽 능선과 서희령(西希嶺)을 점령했으며, 9월 5일 전 작전지역을 감제 가능한 1,211고지를 목표로 공격했으나 진전이 없었다.
다음날 이동희 하사가 소속된 제35연대 각 대대로 제27연대를 증원하여 9월 9일에 1,211고지를 최초 점령하였으나 적 역습으로 가칠봉으로 철수했다. 사단은 가칠봉 부근의 진지를 강화하다가 9월 17일에 제35연대로 주공을 전환하여 공격했으나 실패했다. 제35연대는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1,211고지를 계속 공격했다. 이후 연대는 9월 23일부터 운천리에 집결하여 약 5일간의 부대정비를 실시했다. 이동희 하사는 분대원을 통제하면서 부대정비 중 9월 23일 적 포격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동희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3-ㅌ-086)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