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동희(李東禧)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7806
  • 전몰일자 : 19510314

공훈사항

이동희 일병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이 일병은 1950년 10월경에 입대 후 제주도에 있는 제5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8사단 제16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의 부대 전입 당시 제16연대는 1950년 10월 24일 군단 중앙부 준험한 산악지대인 덕천에 돌입해 저항을 기도하는 적 약 1개 대대의 병력을 포위했다. 이어서 패잔병을 소탕하였으며 하천으로 도주하는 적을 추격해 격멸하는 전과를 거두었다. 제16연대는 끊임없이 북진하여 1950년 11월 9일 덕천을 탈환하고 구장으로 진출해 초산으로부터 철수하는 제7연대의 엄호를 맡았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구장동 일대에 배치되어 적의 남하를 저지하게 되었다.
이후 부대를 정비한 제8사단은 1950년 12월 1일부터 제2군단의 집결지인 평양 동방의 삼동에서 38선을 향하여 철수를 거듭해 율리에서 수안, 신변리를 거쳐 토산에 이르렀다. 토산에서 부대를 재정비한 제16연대는 1950년 12월 31일 중공군의 제3차 공세를 방어하게 된다. 하지만 1950년 1월 15일까지 계속되는 전투 끝에 제8사단의 좌, 우측 전선이 돌파되었고, 제16연대는 홍천군 방면으로 철수하게 된다.
철수를 완료한 제16연대는 적의 공세에 대비해 방어태세를 강화했다. 한편 전력을 재정비한 적군은 1951년 2월 4일을 기하여 4차 공세를 시작했다. 이에 제16연대는 2월 5일에 행동을 개시하여 서북방 신촌을 통과해 저항하는 적 소부대를 제거하면서 풍수원 방면으로 진격해 473고지의 적을 공격하였다.
하지만 적군의 거센 저항으로 전투가 계속 이어져 왔고, 전선에 투입되는 적의 병력이 증강해 1951년 2월 12일에는 제16연대의 정면으로 적군 3개 사단이 역습해왔다. 이에 제16연대는 아군의 증원을 기다리면서 방어했고, 3일 뒤인 2월 15일에는 임무 교대와 동시에 부대정비에 들어가 경계 임무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일병은 1951년 3월 14일 경계 임무 수행 중 적의 기습 포격에 맞아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동희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20판-3면-169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1-ㅌ-09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