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동호(李東浩)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97176
  • 전몰일자 : 19530125

공훈사항

이동호 하사는 1926년 4월 12일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일어섰다. 이 하사는 1952년 2월 20일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7사단 제3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연하는 선) 일대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제7사단은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강원 양구군 백석산 북방의 1,090고지~931고지~암동~319고지를 잇는 전선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었다.
1951년 12월 25일부터 이듬해 2월까지 두 차례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했던 제7사단은 1952년 8월초 전력을 새로 강화한 제3연대를 1,090고지~1,220고지~봉선골을 잇는 선상에 배치하여 주저항선을 강화했다. 1951년 12월 25일, 종교적 의미가 깃든 휴일 예상치 못한 중공군의 기습공격으로 격전을 벌여 ‘크리스마스고지’라는 별칭이 붙게 된 1,090고지는 백석산과 어은산을 잇는 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는 감제고지로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요충이었다.
연대 정면의 적은 중공군 제68군 예하 202사단으로 어은산을 주축으로 주저항선을 구축하고 정찰활동과 진지보강을 하며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제3연대는 이 하사가 소속된 제3대대를 전초진지인 1,090고지에 배치하여 방어하도록 했다. 10월 6일 일몰과 함께 중공군 제604연대는 제9중대 전초진지인 크리스마스고지를 기습 공격했다. 이 공격을 맞아 연대는 14일까지 수류탄전이 난무하는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한 끝에 고지를 지켜냈다(제3차 크리스마스고지전투).
이후 휴전협상이 진행되면서 연대는 큰 전투가 없는 가운데 방어진지를 보강하면서 적의 소규모 침투를 막아내면 위력수색과 매복, 교란작전을 지속했다. 이 하사는 1953년 1월 21일 적 소규모 부대가 침투해오자 분대원을 이끌고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워 적을 격퇴했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1월 25일 끝내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동호 하사의 혁혁한 전공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35380 육)을 추서하고,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54-ㅁ-04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