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동현(李東鉉)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9352
  • 전몰일자 : 19500915

공훈사항

이동현 일병은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6·25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낙동강 선까지 철수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이 일병은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그는 1950년 8월 하순경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5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3사단 제22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이 연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북한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일진일퇴의 격전을 벌이고 있었고, 제3사단은 흥해 남쪽 고지일대에서 북한군 제5사단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수일에 걸쳐 공격준비를 완료한 적은 8월 27일 사단 정면에서 전면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연대는 파상적인 적의 공격을 전력을 다해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좌측 산악지대의 제26연대 방어선이 돌파되자 연대는 128고지 선으로 후퇴하여 이곳에서 적과 일진일퇴의 치열한 교전을 벌이면서 9월 1일까지 진지를 지켜냈다.
9월 1일 제3사단은 일제히 반격했고, 북한군 제5사단도 9월 2일 포항과 영일 비행장을 목표로 총공격(9월 공세)을 개시했다. 적의 강력한 공격에 제3사단의 주저항선이 돌파됨에 따라 사단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가 자명동-111고지-96고지-소티재-두호동 선에 급편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9월 4일까지 혈전을 거듭했다.
9월 5일 새벽 적은 공격을 감행했고, 연대는 3시간여에 걸쳐 완강히 저항했으나 결국 방어선이 붕괴되어 형산강 변으로 철수했다. 이곳에서 연대는 9월 14일까지 북한군 제5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한 끝에 마침내 적의 공격을 물리쳤다. 형산강 전투에서 연대 장병들은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적과 싸웠다. 이 과정에서 이 일병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분전하다 적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9월 15일 끝내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동현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그의 위패(21판-1면-030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4-ㅈ-08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