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동필(李東必)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18372
  • 전몰일자 : 19530614

공훈사항

이동필 하사는 1932년 8월 4일에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現 사천시 사천읍)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6월 10일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 후 제5사단 제35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동필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동해안 거진 일대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 방어에 임하고 있었다. 351고지 전초진지 방어를 담당한 연대는 주저항선에 제2대대만을 배치하고 전초진지에 제1, 3대대를 배치하여 전초진지의 방어력을 강화했다.
북한군은 1952년 7월 10일 야간 10시에 대규모 공격준비사격을 개시한 후 대거 침공을 개시하여 사단 전초진지의 일부가 돌파되고 말았다. 사단은 피탈된 351고지에 역습을 전개하여 7월 13일 고지를 탈환한 후 몇 차례의 소규모 침공을 격퇴했다. 이어서 사단은 11월 9일 적 대대 규모의 공격을 받아 한때 351고지를 상실하였으나, 과감한 역습을 전개하여 재탈환에 성공하면서 고지를 확보했다.
사단은 11월 10일 현 전선을 제15사단에 인계하고 육본 직할로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서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에 임했다. 그 후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된 사단은 1953년 4월 15일 강원도 화천 일대 백암산 동북방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하면서 주진지와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이동필 하사가 소속된 제35연대는 사단예비로 낡은터와 황병동에 집결하여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에 사단의 전초기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해 왔다. 그러나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중공군은 6월 10일 본격적인 하계공세를 시작하면서 제60군 제180·181·203사단을 투입하여 인해전술을 펼치며 파상적인 공격을 가해 왔다. 사단은 제3사단 제22연대를 배속 받아 3차례 역습을 하면서 6월 15일까지 혈전을 거듭했으나, 적에게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까지 후퇴하여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이동필 하사는 복무기간 많은 전공을 세웠으며, 6월 14일 분대원을 진두지휘하며 전초진지인 텍사스고지를 역습 간 적 총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동필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7989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44판-5면-20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6-ㅈ-010)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