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동원(李東元)

  • 군별 : 해병
  • 계급 : 상병
  • 군번 : 9211786
  • 전몰일자 : 19510902

공훈사항

이동원 상병은 부산시 중앙로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1년 4월 2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1년 6월 12일 해병대 제1연대 제1대대에 배치되었다.
이 상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를 격퇴하며 양구 일대까지 진격하고 있었으며, 해병대 제1연대는 6월 4일부터 도솔산지구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도솔산을 중심으로 한 그 지역 일대는 기암절벽과 협곡으로 이루어진 지형이며, 양구와 인제를 잇는 도로와 접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이 상병은 제1대대에 배치되어 곧바로 도솔산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전투에 투입되었다. 대대는 연대의 일부로 도솔산 고지 전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6월 20일 도솔산 고지를 점령하고 방어태세로 전환하였다. 당시 적은 북한군 제27사단 제32연대 소속의 1개 대대규모의 병력이었으며, 이들은 대우산과 도솔산을 잇는 능선에 배치되어 한국 해병대의 진지를 공격할 틈을 노리고 있었다.
연대는 도솔산을 방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우산을 공격하기로 결심하고 7월 8일부터 공격작전에 돌입했다. 이리하여 7월 17일까지 쌍방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병력과 장비가 열세했던 해병대는 적의 완강한 저항으로 인하여 7월 17일 도솔산에서 방어작전으로 전환하였다.
미 해병대 제1사단에 배속되어 있던 해병대 제1연대는 8월 26일 미 해병대 제1사단으로부터 적의 주방어선인 924고지(김일성 고지)와 1,026고지(모택동 고지)를 점령하라는 명령을 수령하였다. 당시 924고지와 1,026고지는 도솔산 인근 만대리 분지(양구군 해안면 소재)를 둘러싼 북단 능선 일대에 위치한 고지들인데, 이곳은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향후 중동부전선의 전세를 판가름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8월 27일 기동을 개시한 연대는 8월 28일 평촌을 경유하여 8월 29일 캔자스 선에 도착하였고, 이틀간 공격준비 후에 8월 31일부터 제1대대와 제3대대가 공격을 개시하였다. 이 상병은 9월 2일 924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동원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를 국립서울현충원(21묘역-6판-446호)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ㄱ-030)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