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동섭(李東燮)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31051
  • 전몰일자 : 19530526

공훈사항

이동섭 하사는 1929년 8월 10일에 전라남도 함평군 신광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로 38도선 일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7월 24일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동섭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이 배속된 美 제10군단은 조속한 휴전회담의 타개를 위한 제한적인 공세작전을 1951년 8월 중순부터 시작했다. 이에 제36연대는 8월 16일부로 美 제2사단에 배속과 동시에 캔자스선 진지를 감제하며 위협을 주는 양구 북방 983고지-940고지-773고지를 잇는 ‘피의 능선’을 美 제9연대와 병행 공격하여 9월 7일 목표를 완전히 탈취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과 미군 1개 연대규모, 북한군 1개 사단규모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여 ‘피의 능선(Bloody Ridge)’이라 불렸다.
제36연대가 복귀한 제5사단은 양구 일대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에서 격전을 치르면서 가칠봉과 서희령 전선을 굳건하게 지켜냈다. 10월 20일부로 제5사단은 이 전선을 제3사단에 인계하고, 1952년 1월 23일부터 제1군단 배속으로 동해안 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방어에 투입되었다. 이동섭 하사가 소속된 제36연대는 좌측 전방 주방어선을 담당하고 있었고, 전선은 7월 초순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되었다. 마침내 북한군 제9사단이 7월 10일 밤 10시 대규모 공격준비사격을 개시한 후 대거 침공을 개시하여 사단 진지가 피탈되었으나 즉각 역습으로 주방어선을 지켜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4월 15일 강원도 김화 일대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하면서 주진지와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에 사단의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해 왔으나,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사단은 중공군의 6월 10일 하계공세가 시작되기 전까지 전초진지와 주진지 보강을 계속 실시했다. 이동섭 하사는 분대원을 통제하며 사단 전초진지인 김화 일대 텍사스고지 보강 중 5월 26일 적 포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동섭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4716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5-ㄹ-034)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