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동섭(李東燮)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9365144
  • 전몰일자 : 19530628

공훈사항

이동섭 일병은 전라남도 장성군 황용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인해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2년 11월 2일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사단 제15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동섭 일병은 임진강 전투에 투입되었다. 중부전선에서 진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을 당시 이 일병이 소속된 연대는 연천 북방의 임진강 북안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던 고양대 일대의 전초진지(니키 고지, 테시고지, 노리 고지, 베티 고지)에서 중공군과 접전하여 주저항선을 방어하였다. 1952년 12월 13일까지 이어진 이 전투에서 이 일병과 연대병력은 초전에 니키 고지와 테시고지를 상실하고 그 직후방의 베티 고지와 노리 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중, 중공군이 재차 공격을 감행하자, 부대 장병들은 포격지원과 항공 근접지원을 받아 가며 끈질긴 공방전을 벌인 끝에 베티 고지와 노리 고지를 확보하였다. 이 전투로 중공군은 유엔군의 막강한 화력에 제압당하여 공격을 중지하게 되었으며, 국군은 계속하여 고양대 방어선을 확보하게 되었다.
1953년 초, 휴전회담이 여전히 중단된 상황에서 전선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때 양측은 1952년 말까지 계속된 치열한 고지쟁탈전 후 전선정비를 하였다. 이동섭 일병이 소속된 연대는 1953년 3월 6일~3월 7일 317고지 전초기지 공방전을 전개하였고, 5월부터 하계공세, 즉 휴전 전 ‘최후의 공세’라 칭하는 대공세를 취하였다. 이후 6월 20일부터 9일간 걸쳐 뺏고 빼앗기는 박·퀸 고지 전초기지 공방전을 반복하였다.
이 일병과 장병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북한군을 물리치는 수훈을 세웠다. 이러한 장병들의 투혼에 힘입어 전선은 안정되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동섭 일병은 1953년 6월 28일 연천 지구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동섭 일병의 혁혁한 전공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15652 육)을 추서하고 위패(33판-39면-21692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15-ㅂ-05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