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동구(李東求)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6500399
  • 전몰일자 : 19500809

공훈사항

이동구 하사는 광복 후 자유를 지키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1949년 6월 1일에 경상남도 부산에 위치한 제5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소총병으로 배치되었다(출생 일자 및 출생지 미상). 이후 연대는 1949년 7월 10일에 온양으로 이동하여 제2사단에 예속되었으나, 이때 이동구 하사는 부대조정에 의해 육군직할 제1정비중대로 전속되었다.
제1공병단은 1948년 8월 19일 경기도 부평에서 창설되었고, 6·25전쟁 발발 당시는 제1건설공병대대, 제9야전공병대대, 창고중대, 제1정비중대로 편성되었다. 이동구 하사는 정비중대에서 교육훈련과 부대관리에 전념함으로써 공병부대의 확장과 능력 향상에 기여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동구 하사가 소속된 제1공병단은 경인선 철교(상·하행선) 폭파 임무를 부여받았다. 1950년 6월 28일 새벽 1시 45분경 북한군 전차가 돈암동에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은 육군 총참모장은 지체 없이 한강교와 경인선 철교를 폭파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새벽 2시 30분 한강교는 폭파되었다. 하지만 경인선 철교는 원인 불명으로 불발되고 말았다.
6월 29일부터 시작된 한강방어선전투 때 제1공병단은 공병학교 장병들과 함께 혼성 대대로 편성되어 노량진의 사육신 묘소가 있는 39고지와 월파정을 포함하여 한강 인도교와 대방동 삼거리에 이르는 강변에 배치되었다. 장병들은 반파상태에 있는 경부선 철교에 폭약을 장전하고 폭발시켰으나, 복선의 남단에 있는 교대와의 연결부분이 약간 이탈하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일반 공병부대들은 전・후방의 철수로와 보급로 보수 및 확장, 신설을 하는 한편, 교량 및 비행장 신설 및 확장작업에 주력했다. 이 하사는 이들 공병부대들에 대한 장비 지원과 정비 지원에 적극 임했다. 이동구 하사는 동분서주 전후방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공병 장비 정비에 앞장섬으로써 공병 장비 성능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1950년 9월 20일 공병 장비 정비를 위해 이동하던 중 적탄에 맞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동구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유해(16묘역-10판-340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80-ㄹ-10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