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동구(李東龜)

  • 군별 : 육군
  • 계급 : 중위
  • 군번 : 203331
  • 전몰일자 : 19501215

공훈사항

이동구 중위는 출생 기록이 없다. 그는 예비역 중위였으나 6·25전쟁 발발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하자 호국 간성이 되기 위하여, 1950년 10월 중순경 재소집에 자발적으로 응하여 제5사단 공병대로 배치되었다.
이동구 중위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의 주력이 북진작전을 한창 진행하고 있었으며, 북으로 도주하지 못한 북한군 패잔병들이 산간지역으로 숨어들어, 아군의 후방을 교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일부 패잔병들은 지방 공비들과 합세하여 전투력을 재정비했으며, 아군의 병참선을 차단하고 보급시설을 습격하는 한편, 주민들의 식량과 가축을 약탈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따라 제5사단은 1950년 10월 8일 재창설 후 13일부터 영남 일대의 적 패잔병 및 게릴라를 토벌하는 작전에 투입되었다. 당시 각 연대별로 책임지역을 할당하여 작전을 실시했는데, 제27연대는 포항, 제35연대는 진주, 제36연대는 김천에 주둔하면서 후방지역작전을 수행했다. 이와 같이 이동구 중위가 소속된 제5사단은 11월 22일까지 후방지역작전을 수행하면서 아군 6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적 936명을 사살하고 126명을 생포하는 등의 전과를 올리면서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 후 사단은 작전지역을 제9사단에 인계 후 춘천 지역으로 이동하여, 12월초까지 후방지역작전을 계속했다. 북진하였던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다시 38도선으로 후퇴하여, 사단은 12월 5일경 춘천 전방지역 17번 국도 상으로 투입되어 철수하는 부대에 대한 엄호작전을 실시했다.
사단은 엄호작전을 실시한 후 12월 10일부로 춘천 동북방 탑두울-배후령 간을 점령하여 중공군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었다. 전투경험이 부족한 장병들을 지휘하면서 최후까지 용감하게 북한군과 맞서 싸웠던, 이동구 중위는 소대원을 통제하며 1950년 12월 15일 배후령 일대 전방연대 방어진지 보강을 지원하다가 적 침투부대의 기습사격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그는 전사 후 소위에서 중위로 추서되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동구 중위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47판-6면-10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1-ㅇ-041)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