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돈희(李敦熙)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3701229
  • 전몰일자 : 19500916

공훈사항

이돈희 이병은 출생 일자 및 장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사 일자를 고려할 때,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총공세를 저지하던 1950년 8월 초순,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5훈련소로 입대하여 단기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6사단 제7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돈희 이병이 부대로 전입했던 8월 말, 제6사단 제7연대는 신녕에서 ‘화산탈환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장병들과 함께 신녕 북쪽 5km 지점에서 횡격실을 이룬 표고 828m의 고지 탈환작전에 참가했다. 제7연대는 8월 29일 오전 신녕에 도착하여 바로 공격을 개시했으나 적의 완강한 저항에 직면하여 목표 직전에서 총격전만 반복했다. 이에 제7연대는 8월 31일에 적정을 고려하여 야간공격을 실시하자, 북한군은 별다른 저항도 하지 않고 분산되어 철수하여 손쉽게 목표를 탈취했다. 한편 북한군은 9월 2일 오후 6시를 기해 대규모 공세(일명 9월 공세)를 개시했다.
이돈희 이병이 소속된 제6사단은 적의 9월 공세를 맞아 화산–725고지를 잇는 방어진지에서 용감하게 싸워 적의 공격을 격퇴했다. 북한군의 공격도 최후 결전 형태를 띠며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제7연대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포병 화력과 각 대대의 박격포는 물론 미 공군 전폭기에 의한 근접지원사격을 받아 맹렬히 공격했다. 그 결과 연대는 수천 명의 적을 격멸하고 많은 무기를 노획하는 전과를 거두었다. 결국 북한군의 공격기세가 약화되었고, 9월 12일부터는 공세를 취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유엔군은 9월 16일 오전 9시를 기해 낙동강방어선으로부터 북으로 일제히 반격작전을 개시했다. 이동희 이병이 소속된 제6사단도 신녕 일대에서 정면의 적을 공격하며 반격작전에 참가했다. 북한군들은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차단된 줄도 모르고 공격 정면인 조림산 일대에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강력히 저항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돈희 이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6판-1면-178호)를 국립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40-ㅁ-05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