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도순(李道順)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8826186
  • 전몰일자 : 19530615

공훈사항

이도순 하사는 1925년 7월 5일 전라남도 군산시 구암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발발 이후 38도선 일대에서 피·아간에 전선이 교착된 시점에, 조국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이 하사는 1952년 5월 2일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3사단 제22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하사가 연대에 배치될 무렵의 전황은 전 전선에서 소강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38도선 상의 유리한 방어지역인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 일대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수색 및 정찰전, 간헐적인 포격전을 전개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제3사단은 1952년 4월 5일 재창설된 제2군단에 배속되어 강원 양구군 백석산 서북방 임남 일대의 북한강~949고지~석장리 간의 주저항선 방어를 담당하고 있었다.
사단은 북한강~석장리 간의 진지를 계속 유지하면서 소규모 진지전과 정찰전을 전개했다. 그러던 중 9월 28일 중공군 제203사단이 사단의 전초진지인 피의고지 및 독수리고지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왔다. 이 고지에 배치된 제22연대가 고지를 탈취당하자 제18연대가 역습을 실시했고, 사단은 10월 2일까지 백병전을 전개하며 치열한 교전을 펼친 끝에 이 고지들을 지켜냈다. 이후 휴전회담이 진행되면서 연대는 주저항선인 739고지 일대를 보강하며 유리한 전초진지 확보를 위한 고지쟁탈전과 전투정찰, 매복작전 등을 지속했다.
중공군은 국군의 금성 돌출부에 대한 본격적인 하계공세를 시작하기 전 서전으로, 1953년 4월 2일 사단 전초진지인 689고지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했다. 연대 장병들은 중공군 제181사단의 공격을 맞아 12일까지 8번이나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혈전을 거듭한 끝에 이 고지를 지켜냈다.
중공군 제2단계 하계 공세(6월 공세) 때 적의 공격이 제5사단에 집중되자, 연대는 6월 11일부로 제5사단에 배속되어 임남 일대의 883고지에서 중공군 제181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치렀다. 이 전투에서 이 하사는 분대원을 이끌고 솔선수범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 적탄에 맞아 6월 15일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도순 하사의 혁혁한 전공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0183 육)을 추서하고, 그의 위패(23판-14면-8426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9-ㅎ-02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