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도상(李道相)

  • 군별 : 해병
  • 계급 : 이병
  • 군번 : 9216721
  • 전몰일자 : 19520106

공훈사항

이도상 이병은 충남 부여군 민화읍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1년 11월 13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1년 12월 19일 해병대 독립 제43중대(1952년 1월 5일부로 제8대대로 증편)로 배치되었다.
당시 전황은 공산군과 유엔군이 휴전협상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에서 휴전을 맞이하기 위해 지리한 공방전을 거듭하던 상황이었다. 이 일병이 부대에 배치되기 전부터 독립 제42·43중대가 원산항 장악을 위해 여도를 위시한 도서를 점령하고 있었다.
독립 제43중대는 해안 봉쇄선을 연장하고자 하는 해군의 요청과 적의 후방을 위협하는 동시에 첩보공작을 실시하여 차기 작전에 대비하고자 최청송 중위 지휘 아래 양도를 무혈점령했다. 양도는 세 개의 작은 섬(길주양도, 명천양도, 강후이도)으로, 그 중 강후이도는 암석으로 된 무인도여서 전략적 가치가 없었으므로 독립 제43중대는 명천양도와 길주양도에 상륙했다.
양도 대안(對岸)인 명천군 상가면 일대에는 북한군 1개 중대규모의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대가 양도에 상륙한 다음부터는 월북한 표무원(전 국군 제6여단 제8연대 대대장)이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은 대안에 120mm, 75mm, 105mm 등 포진지를 구축하고 아군 측 중대진지에 대해 수시로 포격을 가했다. 적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중대는 적의 포진지를 아군 함정에 통보하여 함포사격으로 적에게 대응했다.
양도 대안인 명천군 상가면 일대에 주력을 배치한 북한군 제63연대는 해병대가 점령하고 있던 양도를 기습할 목적으로 전투경험이 많은 병력을 차출하여 함경북도 부령군에서 상륙훈련과 사격훈련을 마친 다음 1952년 1월 6일 양도상륙작전을 감행했다. 이 이병은 적의 선두부대가 상륙을 시도하는 것을 최초로 관측하여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 해병대는 적의 상륙지점으로 신속히 병력을 재배치하여 적의 상륙을 저지하기 시작했다. 이 이병은 적 3명을 사살하며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도상 이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ㄲ-038)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