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덕필(李德必)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0123859
  • 전몰일자 : 19500903

공훈사항

이덕필 이병은 경상북도 달성군 가창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북한군의 남진에 밀려 낙동강 선까지 철수하자, 나라를 구하고자 일어섰다. 이 이병은 1950년 8월 하순 대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했다. 당시 상황이 워낙 급박했던 터라 그는 소총 분해결합 정도의 간단한 기초군사훈련만 받고 제7사단 제8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이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과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제7사단은 8월 20일 제3·5·8연대를 주요 예하부대로 하여 재창설되어 교육훈련을 하면서 위험 지역에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무렵 북한군 제8사단이 신녕 북방에 투입되어 집중 공격을 가하자 국군 제6사단의 방어선이 위협을 받게 되었다. 이에 육군본부는 8월 29일 제7사단 제5연대(-)와 이 이병이 소속된 제8연대 제1대대를 제6사단에 배속했다. 대대는 방가산~화산으로 연결된 646고지 북쪽 능선 상의 무명고지를 점령하고, 제6사단과 제8사단 전투지경선 상에 형성된 공간지대에 대한 경계임무를 수행했다.
9월 2일 저녁 북한군의 공세(9월 공세)가 시작되었다. 북한군 제4공격집단은 주공인 제8사단에 전차 21대를 증강시켜 의흥~갑령~신녕~하양 축선에 투입하고, 조공인 제15사단에 전차 5대를 배속하여 죽장~영천 축선에서 공격을 가해 왔다. 이때 제1대대는 조림산 일대에서 북한군 제8사단과 치열한 전투 끝에 적을 물리침으로써 제6사단의 신녕지구 방어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9월 3일 육군본부는 신편 연대인 제8연대를 제6사단에 배속하여 사단에 배속되었던 제1사단 제15연대와 진지를 교대시켰다. 연대는 조림산 일대에서 적과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며 적의 전진을 지연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이병은 신병임에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진지를 지키며 분전하다 적탄에 맞아 9월 3일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덕필 이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48-ㄲ-09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