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대희(李大熙)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164048
  • 전몰일자 : 19501213

공훈사항

이대희 일병은 1926년 8월 15일에 경상북도 상주군 상주읍(現 상주시)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발발 후 북진했던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기습공격으로 38도선으로 후퇴할 당시, 1950년 11월 18일 대구에 위치한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27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대희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제5사단은 1950년 10월 8일에 대구에서 재창설되어, 국군과 유엔군의 주력이 북진작전을 한창 진행할 때인 10월 1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영남 일대의 적 패잔병 및 게릴라를 토벌하는 작전에 투입되었다. 각 연대별로 책임지역을 할당하여 제27연대는 포항, 제35연대는 진주, 제36연대는 김천에 주둔하면서 후방지역작전을 수행했다. 당시 후방지역에서 활동하는 북한군 패잔병과 좌익 빨치산들은 수시로 민가를 습격하여 양민을 학살하고 생필품을 약탈했다. 하지만 군과 경찰의 효과적인 작전에 대부분의 남한지역은 안정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이대희 일병이 소속된 제27연대는 연대지휘소를 포항에 두고 제1대대를 영해에, 제2대대를 영주에, 제3대대를 포항에 배치하여 대대단위로 지역을 맡아 토벌작전을 실시했다. 적 게릴라가 준동하는 지역을 반복 수색하고 잠복조를 운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적 게릴라를 색출하여 소탕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포항 북방의 구룡산 중턱에서 300명 규모의 적 게릴라를 포위 섬멸하고 선달산 중턱에서 90명 규모의 적 게릴라를 섬멸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후방지역 안정작전에 기여했다.
이와 같이 제5사단이 적 게릴라 소탕작전을 실시하던 시기에 국군과 유엔군은 북진작전으로 압록강을 향해 진격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중공군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다시 38도선으로 후퇴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5사단은 12월 5일경에 전방지역으로 투입되어 17번 국도상의 춘천에 배치하여 철수하는 부대에 대한 엄호작전을 실시했으며, 엄호작전을 실시한 후 12월 10일부로 춘천 동북방 탑두울-배후령 간을 점령하여 방어준비를 실시했다. 당시 제5사단은 제36연대를 가평 북쪽의 지암리 일대, 그리고 제27연대를 청평 동쪽의 호명산 일대에 배치시키고, 제35연대는 사단 예비로서 북한강 서쪽의 송암리 일대에 배치시켜 중공군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었다. 이대희 일병은 제27연대의 호명산 일대 방어진지에서 12월 13일 교통호를 보강하다가 적 침투부대의 습격으로 교전 중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대희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1-ㄱ-040)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