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대성(李大成)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8186
  • 전몰일자 : 19510514

공훈사항

이대성 일병은 서울시 중구 도동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1년 5월 12일 육군에 입대하여 수도사단 제26연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사단은 초기전투에서 많은 손실을 입고 부대의 재편과 보충을 통해 전쟁 전의 수준을 회복하였으나 대부분 신병이어서 전투력이 미약한 상태였다. 그 시기에 입대하였던 장정들은 기초 군사훈련 과정조차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전선에 배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대성 일병 역시 간단한 소총 조작법만을 익힌 후 전선에 배치되었다.
이대성 일병이 전선에 배치될 무렵 수도사단은 5월 공세의 조공을 맞아 설악산-속초 선에서 분전하였으나 작전지역이 산악지대로 기동공간이 제한되어 우세한 기동력과 화력을 활용하지 못하여 적의 야간 기습공격에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북한군의 기관총 총성은 험준한 산악기동으로 체력이 소진되고 식량과 탄약을 재보급 받지 못하여 사기가 저하된 장병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미쳐 이 일병과 장병들의 공격은 좌절되기 일쑤였다.
이 일병과 같이 입대한 신병들이 전투에 투입되어 하룻밤을 넘기지 못하고 전사하는 사례도 허다하였다. 군번은 고사하고 부대원 명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중대장은 물론 소대장이나 분대장이 소속 대원의 이름을 익히기도 전에 전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는 전투 경험은 별로 없지만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신념만큼은 누구보다 투철하였다.
이 일병은 야간 기습공격 중 북한군을 물리치기 위해 돌진하던 중 바로 눈앞에 북한군의 진지를 앞두고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지 못하였다. 최후까지 분전하며 북한군과 맞서 싸웠던 이대성 일병은 1951년 5월 14일 설악산 부근 전투에서 북한군이 쏜 총탄을 맞고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대성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20판-5면-001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04-ㅎ-08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