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달구(李達九)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514660
  • 전몰일자 : 19530702

공훈사항

이달구 하사는 전라북도 옥구군에서 1926년 10월 26일에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이 하사는 1952년 10월경 입대한 후 충남 논산에 있는 제2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8사단 제2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하사가 부대에 전입했을 당시, 제8사단은 1952년 10월 25일 강원도 김화군으로 이동하여 수도사단으로부터 수도고지 일대의 작전지역을 인계했다. 수도고지는 1952년 9월간 국군수도사단과 중공군 제34사단, 제35사단 간에 수차례 공방이 벌어졌던 해발 600m 능선상의 고지이다. 수도고지는 그 위치나 규모로 보아 다만 전초에 불과했다.
오히려 수도고지는 적 주저항선의 700m 고지들보다 낮아 적의 감제관측을 허용하여, 주간에는 진지공사나 보급추진 등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그러나 수도고지는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져 피아간의 주요 결전장이 되어 왔고 이러한 연유로 결코 상실해서는 안 될 고지로 인식되었다. 이에 수도고지는 동굴 진지로 구축되었다.
이는 국군의 전초진지인 마제형 진지를 점령하여 확보함과 동시에 교란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한때 제8사단의 진지가 피탈되었지만 1953년 5월 18일 포격을 시작으로 역습을 개시해 적군의 전초기지를 대다수 파괴하며 북한군으로부터 진지를 사수할 수 있었다. 중공군은 1953년 6월 12일 국군의 수도고지 정면 714고지, 전 주저항선에 걸쳐 포병지원과 함께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제8사단은 1953년 6월 12일부터 중공군의 6월 공세로 6월 18일 백병전을 전개하며 북한군을 완전히 격퇴하고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으로부터 약 1km 후방에 아이슬란드 선에 신 방어선을 구축했다.
제21연대는 중공군 일부를 물리쳤으나 주저항선의 전반이 붕괴되어 중공군은 이틀 만에 수도고지를 점령했다. 이 하사는 이러한 전투 도중 중공군의 포격으로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애석하게도 1953년 7월 2일 사망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달구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5-ㅈ-090)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