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노이(李奴伊)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9711034
  • 전몰일자 : 19500824

공훈사항

이노이 이병은 경상북도 달성군 덕현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6·25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북한군의 남진에 밀려 소백산맥 선까지 후퇴하자, 그는 나라와 자유를 지키고자 1950년 7월 중순 제1교육대에 입대했다.
육군본부는 1950년 7월 8일 전라도 지역에 전남·북 편성관구사령부를 설치하고, 12일 제7사단 예하에 제3·9연대를 편성하여 전라남·북도 지역에서 지연전을 하면서 신병모집 임무를 수행하게 했다. 그러나 이 연대 병력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인원이 무기와 장비를 갖추지 못했다.
이에 육군본부는 무장을 갖춘 병력은 민부대(민기식 부대)로 통합하여 전라도 지역에서 지연전을 실시하도록 하고, 7월 16일 제3연대를 제1교육대로, 제9연대를 제2교육대로 각각 개칭한 후, 영남지역으로 이동시켜 신병교육을 실시했다.
육군본부는 초기 전투와 한강방어선전투에서 전투력이 극히 저하되어 7월 5일 해체한 제7사단을 8월 20일 재창설했다. 사단은 대구에서 민부대와 육군 직할 제1·2유격대대를 근간으로, 각 교육대의 일부 장병을 충원하여 제3·5·8보병연대와 제18포병대대를 예하부대로 창설했다. 이때 제1교육대에서 교육 중이던 이 이병은 제8연대에 소속되었다. 사단은 창설과 동시에 미 제8군 예비 임무를 수행하면서 부대 정비 및 교육훈련에 임했다.
한편, 북한군은 8월 공세 목표를 대구 점령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북한군은 13개 사단 가운데 11개 사단을 투입하여 총공세를 펼쳤다. 즉, 대구에 이르는 최단거리 축선인 다부동-대구 축선에 2개 사단, 군위-대구 축선에 1개 사단, 왜관-대구 축선에 2개 사단을 투입하여 집중 공격했다. 그리고 5개 사단은 마산, 밀양, 영천, 경주, 포항 축선으로 투입하여 전 전선을 돌파하도록 했다.
북한군 각 부대들은 전선 공격과 병행하여 일부 부대를 침투시켜 대구를 비롯한 아군 후방지역을 교란하였는데, 이들은 재창설되어 교육훈련 중인 제7사단 부대들을 습격하기도 했다. 이 이병은 8월 24일 훈련 중에 적의 습격을 받자, 신병이었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선두에서 용감히 싸우다 적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노이 이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48-ㅈ-07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