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남훈(李南薰)

  • 군별 : 육군
  • 계급 : 중위
  • 군번 : 206072
  • 전몰일자 : 19500626

공훈사항

이남훈 중위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권농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48년 12월 7일에 육군사관학교 제8기로 입교하여 소정의 군사훈련과정을 마치고 1949년 5월 23일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서울 영등포의 통신학교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은 후 충남 대전에 주둔한 제2여단 직할부대인 통신대로 배치되었다.
제2여단은 동년 5월 12일부로 여단에서 사단으로 승격되었고, 동년 11월 5일에 안동지역으로 이동하여 태백산 지구에서 활동하는 공비소탕작전에 참가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50년 4월 14일에 공비소탕작전을 완료하고 충남 대전으로 복귀했다. 이남훈 중위가 지휘하는 통신소대는 잦은 공비소탕작전에 투입되어 적극적으로 통신 지원을 실시했다.
국군은 1950년 6월 25일에 전 전선에 걸쳐 북한군의 기습공격을 받았다. 군사력에서 열세하고 방어준비태세도 미흡했던 국군은 북한군의 공격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방어체계는 붕괴되었다. 이에 육군총참모장은 후방의 사단들을 전방방어지역으로 증원토록 조치했다. 제2사단은 신속히 의정부 지역으로 이동하여 제7사단을 증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사단은 우선 이동이 가능한 제5연대를 투입했다.
이남훈 중위가 소속된 통신소대는 통신 지원을 위해 제5연대를 따라 의정부로 이동했다. 부대는 6월 25일 대전에서 기차로 출발하여 저녁 8시에 의정부 북방의 금오리에 도착했으며, 도착 즉시 축성령에 배치된 제3연대를 초월하는 반격작전을 위해 이동했다. 그러나 제5연대가 축성령에 도달했을 때, 배치되어 있다는 제3연대는 없고 이미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이에 그가 소속된 통신대는 6월 26일 새벽까지 통신 지원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이미 북한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제5연대 장병들과 함께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남훈 중위는 철수 도중에도 사단과 예하 연대 간에 통신 지원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녔다. 그러던 중 그는 후방을 차단한 적 부대로부터 공격을 받고 즉각 반격하며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남훈 중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01묘역-5판-2385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16-ㄴ-04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