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남주(李南柱)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등중사
  • 군번 : 0746077
  • 전몰일자 : 19530605

공훈사항

이남주 일등중사는 전라북도 정읍군(現 정읍시) 덕천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로 38도선 일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9월 중순경 양구에 위치한 제5사단으로 현지 입대하여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남주 일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美 제10군단은 양구 일대의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을 실시하고 있었다.
美 제10군단에 배속된 제5사단은 美 제9사단에 배속된 제36연대가 ‘피의 능선(Bloody Ridge)’전투를 완수하고 복귀한 뒤, 9월 5일부터 10월 9일까지 가칠봉 부근 전투에서 1,211고지를 목표로 공격했다. 1,211고지는 전 작전지역을 감제 가능한 핵심목표로써, 사단은 세 번씩이나 목표를 점령하는데 성공했으나 그때마다 적의 역습에 이를 상실했다. 비록 1,211고지를 점령하는데 실패하였지만 사단은 끈질긴 전투로 박달고개-가칠봉-서희령 전선을 굳게 지켜 해안분지(펀치볼)확보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후 사단은 이 전선을 10월 20일 제3사단에 인계 후 양양으로 이동했다.
그 후 사단은 1952년 1월 23일부터 제1군단 배속으로 동해안 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방어에 투입되었다. 이남주 일등중사가 소속된 제36연대는 좌측 전방 주방어선을 담당하고 있었고, 전선은 7월 초순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되었다. 마침내 북한군 제9사단이 7월 10일 밤 10시 대규모 공격준비사격을 개시한 후 대거 침공을 개시하여 사단 진지가 피탈되었으나 즉각 역습으로 주방어선을 지켜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4월 15일 강원도 김화 일대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하면서 주진지와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에 사단의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해 왔으나,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사단은 중공군의 6월 10일 하계공세가 시작되기 전까지 전초진지와 주진지 보강을 계속 실시했다. 이남주 일등중사는 복무기간 많은 전과를 올렸으나, 소대원을 통제하며 전초진지인 김화 일대 삼각봉을 보강 중 6월 5일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남주 일등중사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4528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5-ㅈ-063)에 그 이름을 새겨,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