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남섭(李南燮)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00520
  • 전몰일자 : 19510101

공훈사항

이남섭 하사는 전라남도 나주군 문평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압록강을 향해 북진작전을 하고 있을 때인 1950년 10월 중순에 대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당시 재창설된 제2사단 제31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남섭 하사가 부대로 배치되었을 때인 11월 중순에 제2사단은 서울에서 포천-평강 지구로 이동하여 후방교란 활동을 하고 있던 북한군 패잔병 소탕작전을 실시했다. 당시 북한군 패잔병들은 중공군 침공에 호응하여 유엔군의 병참선을 차단하는 등 후방교란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었다. 이는 북진작전을 하고 있던 국군과 유엔군에게 큰 위협이 되었다. 그가 소속된 제31연대는 홍천 일대에 근거지를 설치하고 북한군 패잔병에 대한 소탕작전을 실시했다.
국군과 유엔군은 10월 말과 11월 말에 두 차례에 걸쳐 압록강과 두만강을 향해 총공격(일명 ‘추수감사절 공세’와 ‘크리스마스 공세’)을 실시했으나 대규모 중공군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보고 다시 38도선 일대로 철수했다. 한편 제2사단은 이때까지 철원-포천-평강 일대에서 유엔군의 철수를 엄호하면서 북한군 패잔병 소탕작전을 실시하고, 12월 8일부로 38도선 상의 양문리-탑두울을 연하는 선에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이남섭 하사는 연대 장병들과 함께 곧 닥쳐올 중공군 기습에 대비하여 방어진지 보강에 집중했다. 드디어 중공군은 1950년 12월 31일 야간에 서울을 주공격 방향으로 하여 3차 공세(일명 신정공세)를 감행했다. 일명 중공군의 신정공세였다. 사단 장병들은 후방이 차단되면서 방어진지는 하룻밤도 버티지 못하고 와해되어 후방으로 철수하였다. 그가 소속된 대대는 1951년 1월 1일 새벽에 청평으로 철수하던 도중에 후방을 차단한 적 부대와 조우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차단선을 돌파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전투하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남섭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18-ㅊ-04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