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남규(李南奎)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57631
  • 전몰일자 : 19530717

공훈사항

이남규 하사는 전라북도 김제군(現 김제시) 성덕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10월 7일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제5사단 통신대로 배치되었다.
이남규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고지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동해안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을 1952년 11월 10일부로 제15사단에 인계하고 육본 직할로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서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다시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4월 15일 강원도 화천군 임남면 백암산 동북방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하게 되었다. 사단은 제36연대를 좌, 제27연대를 우, 제35연대를 예비로 편성하면서 주진지와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사단 전방의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에 사단의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해 왔다. 이에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그 후 중공군은 6월 10일 본격적인 하계공세를 시작하면서 제60군 제180·181·203사단을 투입하여 인해전술을 펼치며 파상적인 공격을 가해 왔다. 이남규 하사가 소속된 사단은 제3사단 제22연대를 배속 받아 3차례 역습을 하면서 6월 15일까지 혈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적에게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까지 후퇴하여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7월 11일 전선 조정으로 화천 북방의 백암산을 포함한 제3사단의 동측 일부를 사단이 담당하게 되면서 책임지역이 확장되었다. 그렇지만 사단은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백암산 부근에서 중공군을 2개 사단의 공격을 물리치고 금성천 북쪽으로 격퇴시켰다. 이남규 하사는 7월 17일 백암산 일대 방어진지에서 소대원을 지휘통제하며 유선 가설 중 적 포탄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남규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39판-1면-020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6-ㅈ-06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