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남규(李南奎)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755357
  • 전몰일자 : 19530615

공훈사항

이남규 이등중사는 1932년 6월 23일에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로 38도선 일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10월 10일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제5사단에 현지 입대하여 기본적인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35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남규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당시의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1951년 10월 20일 양구 일대 가칠봉 지역의 진지를 제3사단에 인계하고 강원도 양양으로 이동하여, 1952년 1월 12일까지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정찰과 매복작전을 병행했다.
사단은 제1군단 배속으로 1월 13일에 동해안 거진으로 이동하면서 제11사단의 전선을 인수하여 군단 우측의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방어선에 투입되었다. 전선은 7월 초순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되다가, 적이 7월 10일 야간 10시에 대규모 공격준비사격을 개시한 후 대거 침공을 개시하여 진지의 일부가 돌파되고 말았다. 사단은 피탈된 351고지에 역습을 전개하여 7월 13일 고지를 탈환한 후 몇 차례의 소규모 침공을 격퇴했다. 계속해서 사단은 11월 9일 적 대대 규모의 공격을 받아 한때 351고지를 상실하였으나 과감한 역습을 전개하여 재탈환에 성공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으며, 4월 15일 화천군 임남면 백암산 동북방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하게 되었다. 이남규 이등중사가 소속된 제35연대는 사단예비로 낡은터와 황병동에 보유하면서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마침내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에 사단의 전초기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를 공격해 왔으나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그 후 중공군은 6월 10일 본격적인 하계공세를 시작하면서 제60군 제180·181·203사단을 투입하여 인해전술을 펼치며 파상적인 공격을 가해 왔다. 사단은 제3사단 제22연대를 배속 받아 3차례 역습을 하면서 6월 15일까지 혈전을 거듭했으나, 적에게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까지 후퇴하여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이남규 이등중사는 소대원을 통제하며 예비연대 집결지로 이동 중 6월 15일 적 포격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남규 이등중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7판-2면-140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6-ㅍ-026)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