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길상(李吉相)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158855
  • 전몰일자 : 19520126

공훈사항

이길상 일병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후 중공군의 참전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위기에 처하자 1950년 12월 3일 입대하여, 대구에 위치한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길상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당시의 전황은 북진작전에 참가했던 국군과 유엔군의 주력 부대들이 중공군에 의해 후방이 차단되어 철수하면서 38도선 상의 진지를 점령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춘천 동북방 탑두울-배후령을 잇는 전선방어에 투입되었다가, 가평-횡성-영주-안흥 일대에서 격전을 치르면서 1951년 중공군의 제3차 공세(신정공세)와 2월 공세를 막아냈다. 그 후 美 제10군단에 배속된 제5사단은 태기산 전투(3월), 소양강-인제지역 전투(4월), 홍천북방지역 전투(5월), 현리-서화지역 전투(6월) 등에 투입되어, 중공군 춘계공세를 저지하며 장평-봉화봉을 잇는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양양을 잇는 선)으로 진격하면서 반격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
8월에 접어들어 美 제10군단은 南으로 만곡부를 이루는 전선을 北으로 올리기 위해 양구 일대의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을 실시했다. 이길상 일병이 소속된 제36연대는 8월 16일부로 美 제2사단에 배속되었다. 연대는 캔자스선 진지를 감제하며 위협을 주는 양구북방 983고지-940고지-773고지를 잇는 ‘피의 능선’을 美 제9연대와 공격하여 9월 7일 목표를 탈취하였다. 이 전투에서 국군과 미군은 1개 연대규모, 북한군은 1개 사단규모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여 ‘피의 능선(Bloody Ridge)’이라 불렸다.
제36연대가 복귀한 제5사단은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에서 가칠봉과 서희령 전선을 굳건하게 지켜내면서 10월 20일부로 이 전선을 국군 제3사단에 인계하고 동해안 양양으로 이동했다. 사단은 양양에서 부대정비와 교육훈련을 하면서 수색정찰 및 매복 작전에 전념하다가, 1952년 1월 23일부터 제1군단 배속으로 동해안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방어에 투입되었다.
사단 정면의 북한군은 고성 남쪽 월비산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단의 전초진지와 주방어선을 공격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길상 일병은 1월 26일 연대 주방어선에서 분대원과 함께 진지보강 중 적 포탄에 맞아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길상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2-ㅁ-018)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