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길상(李吉商)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198018
  • 전몰일자 : 19510910

공훈사항

이길상 일병은 1933년 5월 15일에 충청북도 충주군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이 중동부전선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3월 15일, 대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사단 제32연대로 배치되었다.
이길상 일병이 부대로 배치되었을 때인 5월 하순, 제2사단은 육단리-적근산을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그가 전입하기 직전에 사단은 안동-속리산-제천 일대에서 공비소탕작전을 수행하다가 1951년 4월 28일에 미 제9군단에 배속되어 청평 일대의 전방작전지역으로 이동했다. 그가 소속된 제2사단은 5월 16일부터 시작된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작전을 격퇴하고, 5월 20일부터 반격으로 전환했다. 사단 장병들은 6월 중순까지 계속 공격하여 전술적으로 방어하기 용이한 육단리-적근산을 잇는 캔자스선까지 진출했다. 이후 피아간에 휴전협상 진행으로 전선은 소강상태가 지속되었고, 그는 진지보강공사와 수류탄 투척, 사격술 훈련 등 전투기술 연마에 노력했다.
유엔군사령부에서는 7월 말에 휴전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예하 부대에 공세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이길상 일병이 소속된 제2사단은 8월 초에 방어선 전방의 감제고지인 745고지를 탈취하라는 명령을 군단으로부터 부여 받고 8월 2일에 공격을 개시했다. 제32연대는 사단의 조공으로서 강력한 항공지원사격과 포병화력 지원을 받아 보전 협동으로 공격을 감행하여 탈취했다. 이에 중공군은 필사적으로 방어진지에서 저항하고 고지를 빼앗기면 바로 그날 야간에 반격을 감행하여 피아간에 공방전은 8일까지 계속되었으나, 사단에서는 치열한 전투 끝에 745고지를 탈취했다.
이후 제2사단은 9월 1일에 745고지에 대해 공격했다. 이길상 일병이 소속된 제32연대는 사단의 조공으로 745고지 우측의 735고지를 공격하였다. 이러한 공격을 9월 3일까지 계속하여 745고지와 735고지를 탈취했다. 그는 9월 3일 전투에서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9월 10일에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길상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장병2묘역-134판-19950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19-ㄱ-06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