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길만(李吉万)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6501667
  • 전몰일자 : 19501128

공훈사항

이길만 일병은 전라남도 부안군 백산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조국에 헌신하고자 1949년 8월경 육군에 입대하여 제1사단 제13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이 소속된 제1사단은 청단에서 고랑포까지 94㎞에 이르는 광정면의 38도선 경계 임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강력한 기습공격을 받자, 이 일병과 연대 장병은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다. 하지만 월등히 우세한 전투력에 T-34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의 공격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 일병은 전쟁 첫날인 6월 25일 적탄에 부상을 입고 후송되었다.
이 일병은 8월 하순 부상에서 회복되어 제15연대에 원복했다.(1950년 8월 25일 제13연대는 제15연대로 개칭) 연대는 8월 12일부터 다부동-군위 일대에서 대구를 방어하게 되었다. 연대는 유학산, 신주막, 674고지 등에서 북한군 제3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장병들은 위기에 처한 조국을 기어이 지키고 말겠다는 일념하에 다부동 방어에 임했고, 이곳에서 결국 북한군 8, 9월 공세를 막아냄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힘입어 유엔군은 반격작전으로 전환했다. 연대는 북진하여 9월 30일 38도선 일대에 다다랐다. 연대는 10월 9일 고랑포를 출발하여 동북쪽으로 진격, 38도선 북쪽에 위치한 마전리를 점령한 후 19일에는 평양에 선두로 입성하는 수훈을 세웠다. 부대 장병들은 10월 23일 안주 일대에서 청천강을 도하한 후 계속 진격하여 운산으로 진출하기 위한 중간목표인 영변과 용산동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0월 25일 아침 운산공격이 개시되었다. 연대는 영변에서 구룡강 동측을 따라 공격하여 일부 경미한 북한군의 저항을 물리치고 운산 시내로 돌입했다. 이어 연대는 운산에서 수풍호로 진출할 목적으로 군단에서 배속된 전차를 앞세우고 북진작전을 전개했다.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 일병은 1950년 11월 28일 운산 부근 전투에서 북한군의 기습을 받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길만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84-ㅂ-019)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 전사자 명부에는 소속이 제13사단으로 되어 있으나, 이 부대는 존재하지 않았던 부대이므로 오류로 추정하여 제13연대로 수정하여 작성함.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