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환(李期煥)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362507
  • 전몰일자 : 19500820

공훈사항

이기환 하사는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1950년 1월 초순, 강원도 춘천의 제7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이기환 하사가 부대로 배치되었을 때, 제7연대는 연대본부를 춘천에 두고 화천-춘천 축선을 담당하고 있었다. 연대 장병들은 북한군이 침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방어준비에 집중했다. 북한군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기습남침을 감행했다. 사단 정면의 북한군 제2사단은 약 1시간에 걸친 공격준비사격으로 아군 방어진지를 무력화한 다음에 SU-76자주포(당시 전차로 오인)를 앞세우고 공격해 왔다.
이기환 하사가 소속된 제7연대는 적의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곧바로 전방방어지역에 투입되었다. 장병들은 소양강이라는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적에게 타격을 가함으로써 6월 27일까지 적의 공격을 지연시켜 춘천을 지켰다. 연대는 적의 공격으로 피해가 커지자 6월 27일에 춘천에서 철수하여 원창고개를 거쳐 6월 30일에 원주로 철수했고, 7월 1일에 충주로 이동했다. 그리고 7월 4일 음성으로 이동하여 9일까지 북한군의 진출을 지연했다. 그리고 7월 10일에 괴산을 거쳐 14일에 문경지역으로 이동했다.
이기환 하사가 소속된 제6사단은 7월 14일부터 31일까지 이화령과 조령 등 문경 일대와 점촌–함창 축선에서 북한군 제1, 제13사단과 맞서 격전을 벌이며 진출을 지연시켰다. 이후 8월 3일에는 낙동강을 건너 용기동 일대의 방어진지를 점령했다. 이어서 북한군은 8월 5일에 낙동강을 건너 공격하였고, 8월 10일 새벽 3시에 낙동강의 지류인 위천을 도하하여 아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제6사단은 8월 17일에 매봉산-365고지로 철수하여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반면 북한군 제1사단은 매봉산을 탈취하기 위해 보전협동으로 공격을 했다. 그가 소속된 제7연대는 8월 20일까지 계속된 북한군의 공격을 매봉산에서 강력히 저항하여 저지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환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2판-5면-06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9-ㅌ-04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