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호(李基鎬)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351007
  • 전몰일자 : 19510513

공훈사항

이기호 하사는 1925년 8월 28일에 경상북도 선산군 고아면(現 구미시 고아읍)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후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저지하고 있던 1950년 8월 27일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5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 후 제5사단 공병대로 배치되었다.
이기호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의 주력이 북진작전을 한창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1950년 10월 8일 재창설되어 10월 1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영남 지역 후방지역작전에 투입되었다. 연대별로 책임지역을 할당하여 포항, 진주, 김천 일대에서 적 게릴라들을 소탕했고, 이후 가평, 청평, 춘천 일대에서 공비토벌작전을 완수했다.
북진을 계속하던 유엔군과 국군은 중공군의 두 차례에 걸친 기습공격에 의해 후방이 차단되어 다시 38도선으로 철수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하에 사단은 12월 5일경에 전방지역으로 투입되어 17번 국도상의 춘천 지역에서 평양-춘천 간 도로의 동측방에 대한 엄호작전을 실시했다. 이어서 12월 13일부터 사단은 춘천 북방 38도선 일대의 전선 방어(탑두울-배후령)에 투입되어 방어편성을 하고 있었다.
1951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가평-횡성-영주-안흥 일대를 오르내리며 중공군의 제3차 공세(신정공세)와 2월 공세를 막아냈다. 3월 3일부터 사단은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어 태기산 전투(3월), 인제부근 전투(4월)에서 적을 격퇴하며 장평-봉화봉을 잇는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을 확보했다.
그러나 사단은 4월 24일 전선조정으로 인제를 적에게 넘겨주었지만 다음날 오전에 인제를 공격하여 재탈환했다. 그 후 사단은 5월 7일 소양강 남쪽의 부평리-청구리 일대를 목표로 공격하여 논리 북쪽의 인제군 매봉-상수내리를 잇는 선의 진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마침내 5월 16일부터 중공군의 공격(일명 5월 공세)이 시작되었다. 이기호 하사는 복무기간 많은 전과를 올렸으나, 중공군 5월 공세 전 인제군 남면 일대에서 방어 준비 중 분대원을 통제하며 전방연대의 철조망 설치를 지원하다가 5월 13일 적 포격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호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9394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유해(18묘역-1판-4437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2-ㅈ-085)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