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형(李琦衡)

  • 군별 : 해군
  • 계급 : 하사
  • 군번 : 8112969
  • 전몰일자 : 19501008

공훈사항

이기형 하사는 경기도 수원시 매산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이 하사는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1949년 7월 20일 해군에 입대해서 하사관반 교육을 받고 YMS(Yard Class Minesweeper) 516정(공주정)에 배치되었다. YMS 516정은 1948년 1월 2일 미군으로부터 인수한 목제 함정으로 320톤급의 소해정이었다. 이 하사는 해상경비 임무와 직별 기술 연마에 전념했다.
해군은 1949년 2월 14일 해상경비임무 수행을 위해 정대(艇隊)를 설치했다. 제1정대가 함정 7척으로 서해의 38도선에서 군산까지, 제2정대가 함정 7척으로 동해의 38도선에서 진해까지, 제3정대가 함정 6척으로 군산에서 여수까지, 훈련정대가 함정 5척으로 여수에서 진해까지의 해상경비 임무를 수행했다.
6·25전쟁 발발 당시 YMS 516정은 제2정대에 소속되어 동해 지역의 해상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전쟁 발발 후 6월 26일 포항으로 철수한 해군 묵호경비부가 다시 묵호항으로 복귀하고자 했고, 이때 516정(정장 장지수 소령)은 LST 문산호를 호위하여 묵호경비부 병력의 복귀를 지원했다. 516정은 6월 29일 새벽 미국 경순양함 「주노」함의 오인포격으로 JMS 305정이 피격되자 510정과 함께 이를 예인하는 데 참가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6월 30일부터 북위 37도선 이북 해역은 유엔 해군이, 그 이남은 한국 해군이 작전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516정은 동해 해상 방어 및 봉쇄작전을 수행하여 적의 무장병력 및 군수물자 수송 차단에 크게 기여했다. 8월 31일 경북 포항 북방 구암포 전방 해상에서 JMS 308정이 좌초되자, 516정은 YMS 509정과 함께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9월 12일, 유엔 해군 내에 봉쇄 및 호송 함대가 편성됨에 따라 한국 해군은 제95기동함대의 작전지휘하에 95.70기동전대로 운용되었다.
9월 15일 시행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계기로 유엔군은 반격작전으로 전환했고, 10월부터 북진작전이 진행됨에 따라 유엔군은 원산 상륙작전을 준비했다. 이에 대비하여 우리 해군은 원산 남방 약 91km 지점에 위치한 장전항에 전진기지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 작전에 PC 704함과 YMS 510, 516정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이 하사는 이 작전 수행 준비 차 밤낮 없이 업무에 열중하다 10월 8일 순직했다(원인 미상).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형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9 판-2면-08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91-ㄴ-03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