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현(李基鉉)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6322
  • 전몰일자 : 19501120

공훈사항

이기현 일병은 경상북도 봉화군 법전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이 발발한 이후에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총공세를 저지하던 1950년 8월 초순,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5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제17연대에 배치되었다.
이기현 일병이 전입하기 전에 제17연대는 8월 9일부터 기계-안강지역에 투입되어 북한군 제12사단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사력을 다해 경주 북쪽에서 저지하고자 했다. 만약 기계-안강지역이 돌파당하면 지형상 북한군이 바로 경주-부산으로 진격하여 전쟁이 종결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북한군의 진출을 저지해야 했다. 그가 부대로 전입했을 때인 9월 초순에 제17연대는 기계-안강지역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맞아 치열한 전투를 치루고 있었다. 드디어 연대는 9월 13일에 곤계봉을 탈취함으로써 기계-안강지역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저지하는 데 성공하고, 이후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기현 일병이 소속된 제17연대는 영광스럽게도 육군 중에서 유일하게 인천상륙작전 후속부대로 참전하게 되었다. 9월 중순에 상륙함정에 승선하여 인천으로 기동했다. 그 후 미 제7사단에 배속되어 9월 18일에 인천에 상륙 후 김포비행장을 거쳐 25일에 신사리에서 서빙고로 한강을 도하하여 서울의 동쪽 지역을 탈취했다.
이기현 일병이 소속된 제17연대는 유엔군 주력이 38도선을 돌파하여 북진작전을 감행할 때에 서울에 남아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던 중, 11월 7일에 국군 제2사단이 재창설될 때에 예하 부대로 편성되었다. 사단은 포천-평강 일대에서 유엔군의 후방을 교란하던 북한군 잔적소탕을 위해 투입되었다. 제17연대는 포천지역 일대에서 북한군 패잔병 소탕작전과 유엔군 병참선 경계작전을 실시했다. 이때 북한군 패잔병들은 단순한 공비들이 아니라 지휘체계가 갖추어진 대규모 부대로서 중공군 침공에 호응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교란활동을 실시했다. 그는 11월 20일에 북한군 패잔병 소탕작전 시에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현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9판-3면-25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17-ㅅ-05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