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하(李基夏)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755778
  • 전몰일자 : 19530615

공훈사항

이기하 이등중사는 전라남도 광양군(現 광양시) 옥룡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로 38도선 일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10월 하순경, 양양에 위치한 제5사단에 현지 입대하여 수색대로 배치되었다.
이기하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강원도 양양에서 인근 지역에 대한 부대정비 와 교육훈련을 하면서 수색정찰 및 매복 작전을 병행하고 있었다.
사단은 1952년 1월 13일부터 제1군단에 배속되어 동해안 거진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어서 사단은 1월 23일부터 제11사단의 전선을 인수하여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방어에 투입되었다. 전선은 7월 초순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되었다.
마침내 사단 정면의 북한군 제9사단이 1952년 7월 10일부터 사단 전초진지인 351고지를 집중 공격하여 아군은 적에게 同 고지를 탈취당했다. 그러나 사단은 제27, 35연대를 번갈아 투입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 同 고지를 탈환했다. 이후 사단은 11월 10일 이 전선을 제15사단에게 인계하고 육본 직할로 간성 일대에서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에 임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산악훈련을 실시한 후 4월 5일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다. 이후 이기하 이등중사가 소속된 사단은 4월 15일 강원도 화천군 임남면 백암산 동북방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했다. 사단 전방의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은 5월 12일 사단의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했다. 그러나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적을 격퇴했다.
마침내 중공군은 6월 10일 본격적인 하계공세를 시작하면서 제60군 제180·181·203사단을 투입하여 인해전술을 펼치며 파상적인 공격을 가해 왔다. 사단은 제3사단 제22연대를 배속 받아 3차례 역습을 하면서 6월 15일까지 혈전을 거듭했으나, 적에게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까지 후퇴하여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이기하 이등중사의 수색대는 역습부대인 제27연대에 배속되어 김화 지역 883고지를 역습했다. 그는 6월 15일 소대원을 지휘통제하며 883고지를 공격 중 적 경계부대의 총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하 이등중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27판-2면-155호 )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6-ㅈ-026)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