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태(李麒泰)

  • 군별 : 육군
  • 계급 : 상병
  • 군번 : 7100599
  • 전몰일자 : 19500625

공훈사항

이기태 상병은 1930년 1월 20일에 경상남도 울산군 옥교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정치·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였던 1950년 1월 중순에 경기도 수색의 군기학교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3월 29일에 제2사단에 배치되었고, 사단에서는 직할부대인 헌병대에 보직되었다.
이기태 상병이 부대에 배치되었을 때, 제2사단은 작년 11월 5일에 안동 지역으로 이동하여 태백산 지구 일대에서 공비소탕작전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단은 공비소탕작전을 완수하고 1950년 4월 14일에 충남 대전으로 복귀했다. 그가 소속된 헌병대는 공비소탕작전에 참전하여 군기유지와 소탕작전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국군은 1950년 6월 25일에 전 전선에 걸쳐 북한군의 기습공격을 받았다. 군사력에서 열세하고 방어준비태세도 미흡했던 국군은 북한군의 공격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전방의 방어체계는 붕괴되었다. 이에 육군총참모장은 후방의 사단들을 전방방어지역으로 증원토록 조치했다. 이에 제2사단은 신속히 의정부 지역으로 이동하여 제7사단을 증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사단은 우선 이동이 가능한 제5연대를 투입했다.
이기태 상병이 소속된 헌병대는 헌병활동 지원을 위해 부대원들과 함께 제5연대를 따라 의정부로 이동했다. 당시 헌병소대는 연대병력과 함께 6월 25일에 대전에서 기차로 출발하여 저녁 8시에 의정부 북방의 금오리에 도착했다. 연대는 즉시 축성령에 배치된 제3연대를 초월하여 포천 방향으로 반격을 하라는 명령을 수령하고 이동했다. 그러나 제5연대가 축성령에 도달했을 때, 그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제3연대는 없었고, 이미 그곳은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이기태 상병이 소속된 헌병소대는 전방에서 철수하는 병력들로 혼란을 일으켰던 의정부 일대에 배치되어 낙오자 수습과 질서유지에 매진했다. 이처럼 혼란한 상황에서 그는 헌병으로서 의정부 일대에서 질서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철수하다가 적의 기습공격에 의한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태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16-ㅋ-02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