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철(이기철)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1804347
  • 전몰일자 : 19500925

공훈사항

이기철 일병은 1927년 10월 5일에 경상북도 대구시 문화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1948년 12월 31일에 춘천의 제8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이후 제17연대가 1949년 11월 15일에 옹진반도로 투입될 때에 그는 제17연대로 전속되었다.
이기철 일병이 소속된 제17연대는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자 옹진반도에서 북한군의 제6사단 14연대와 경비여단의 공격을 받고 중과부적으로 육본 명령에 의해 인천으로 철수했다. 연대는 잠시 육본 경비임무를 수행하다 수도사단에 예속되어 지연전에 참가했다. 7월 중순에 상주 부근의 화령장 전투에서 북한군 제15사단 예하 2개 연대를 축자적으로 궤멸시키는 전과를 달성하여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전 장병 1계급 특진이라는 표창을 받았다.
제17연대는 낙동강방어선이 형성되었을 때, 포항지구전투사령부 소속으로서 기계-안강지역에 투입되어 북한군 제12사단과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만약 기계-안강 지역이 돌파당하면 북한군이 바로 경주-부산으로 진격하여 전쟁이 종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가 소속된 제17연대는 낙동강방어선에서 격렬한 북한군의 최후 공세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기철 일병이 소속된 제17연대는 9월 15일부터 시작된 인천상륙작전에 육군 중 유일하게 선발되어 후속부대로 참가할 수 있었다. 연대는 안강전투에서 곤계봉을 탈취한 후 9월 14일에 부산으로 이동하여 상륙함정에 승선했다. 이후 미 제7사단에 배속되어 9월 18일에 인천으로 상륙한 후에 영등포 남쪽으로 기동하여 서울의 동쪽 지역을 탈취하고자 했다.
제17연대는 9월 25일 오후 2시에 미 제32연대에 이어 신사리에서 서빙고로 한강을 도하했다. 연대는 도하 즉시 남산으로 진격하여 적의 경미한 저항을 물리치면서 보광동 일대와 매봉(174고지), 그리고 무학여고가 내려다보이는 고지 일대까지 진출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철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3판-39면-21555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11-ㄷ-03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