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철(李起哲)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1605825
  • 전몰일자 : 19500819

공훈사항

이기철 이병은 충청북도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이 이병은 1950년 5월경에 입대한 후 제8사단 제10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이병의 부대 전입 당시 제8사단 제10연대는 강원도 강릉군에서 38도선의 경계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 이병이 소속된 제8사단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 제1경비여단과 맞서 싸웠다. 그러나 짙은 안개와 북한군의 양면 기습으로 적정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었고 전쟁 초기 적의 전력과 아군 전력의 차이는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제8사단은 강릉을 상실하고 철수하게 되었다.
제8사단은 1950년 6월 26일과 27일에 제21연대의 증원이 축차적으로 도착하면서 주문진 탈환을 위한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적의 방어가 견고하여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결국 국군과 함께 1950년 6월 27일 대관령을 통해 원주군 방면으로 철수하면서 3일 만에 강릉지역을 북한군에게 넘겨줘야 했다.
이후 제8사단은 경상북도 일대까지 철수했다. 이때 북한군의 목표는 의성-영천-축선을 공격하여 대구를 점령하는 것이었기에 제12사단 주력은 안동을 습격하기 위해 안동 동쪽으로 우회하여 집결한 후, 안강 방면으로 이동 중이었다.
제8사단 장병들은 제50포병 대대 지원으로 안동 북쪽의 천등산과 연곡동 일대에서 북한군 제12사단의 진격을 저지했다. 북한군 연대급 병력이 서측방의 풍산지역으로 진격해 오자 수도사단 1개 연대를 지원 받아 풍산지역에서 치열한 방어 전투로 적의 진출을 저지하기도 하였다. 또한, 동쪽 방면에서 북한군 유격대가 침투하자 특수 임무 부대를 지원하여 저지하는 등 융통성 있는 작전으로 북한군의 주력을 지연시켰다.
그 후 제10연대 장병들은 1950년 8월 19일 구지동에서 수색전을 거듭 감행하던 중 군단의 명에 의거해 탑동으로 철수하였으며, 대구 정면에서 아군을 엄호 중인 부대와 합류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 이병은 1950년 8월 19일 제10연대 장병들과 함께 사력을 다하여 전투하던 중 총탄에 맞아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철 이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57-ㅋ-060)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