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종(李琦鍾)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149116
  • 전몰일자 : 19510317

공훈사항

이기종 일병은 경기도 수원시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참전으로 후퇴하면서 조국이 다시 위기에 처하자, 이 일병은 자라와 자유를 지키고자 일어섰다. 그는 1950년 12월 30일 대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3사단 병참중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유엔군이 37도선으로 철수하고 있었고, 제3사단은 12월 20일경 홍천으로 이동하여 소양강 변의 관대리 일대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중공군은 12월 31일 전 전선에 걸쳐 제3차 공세를 감행했고, 사단 장병들은 북한군 제2사단을 맞아 분전했으나 주진지가 돌파당하자, 1951년 1월 2일 평창으로 철수했다. 사단은 봉화군 춘양으로 이동하여 1월 14일부터 22일까지 영월 동남쪽 남대리 부근에서 침투한 적 제31사단을 포위 격멸했다.
2월 5일 미 제10군단이 라운드업 작전을 전개하여 반격을 했고, 이때 사단은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2월 10일 횡성 동북방의 제5사단 작전지역을 인수했다. 2월 11일 중공군은 횡성-원주 축선에 전력을 집중하여 2월 공세를 감행했다. 횡성 동북방에서 공격하던 사단은 중공군 제197사단의 강력한 반격을 받고 혈전을 벌이면서 적의 전진을 저지했다. 사단은 중공군 제197사단과 북한군 제5군단의 전진을 지연시키며 횡성-원주 남동쪽- 제천 북방 성남리로 철수했고, 2월 18일 적의 공세는 중지되었다.
유엔군은 공세로 전환하여 2월 21일부터 킬러작전을, 3월 7일부터 31일까지 리퍼작전을 전개했다. 이때 사단은 인제군 성남리→하진부리→현리로 진격을 했고, 적의 완강한 저항을 물리치고 3월 28일까지 38도선 상의 현리-하서림을 잇는 선을 확보했다. 부대 이동이 빈번한 상황에서 예하부대에 적시적인 보급지원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 일병은 노무자들을 적절히 통제하며 제때 보급과 급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 하지만 그는 이 반격전에서 예하부대에 보급 추진 중, 적의 습격을 받고 3월 17일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종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26-ㅅ-07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