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종(李基鍾)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60041
  • 전몰일자 : 19500822

공훈사항

이기종 일병은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지연전을 실시하던 1950년 7월 말, 경남 부산의 육군 제2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카투사(KATUSA) 병으로 분류되어 미 제2사단 제9연대에 배치되었다.
이기종 일병이 소속된 미 제9연대는 당시 미 제24사단의 전투력을 보강하기 위해 8월 8일에 창녕에 도착하여 미 제24사단의 예비가 되었다. 당시 북한군은 창녕과 영산 지역을 돌파하여 미 제8군의 퇴로인 밀양-부산을 차단하려는 기도를 갖고 맹렬히 공격하고 있었다. 미 제9연대는 도착과 동시에 사단장 명에 의거 사단의 포병화력 지원 하에 8월 8일 오후 4시에 2개 대대를 투입하여 역습을 실시했다. 미 제9연대 제1대대가 클로버고지를, 제2대대가 오봉리 능선을 목표로 공격하여 8월 9일 새벽에 북한군을 낙동강 서쪽으로 격퇴했다.
북한군 제4사단은 포기하지 않고 낙동강돌출부를 탈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격하였는데, 8월 18일에도 공격을 재개하여 영산 일대 고지군을 탈취했다. 이에 이기종 일병이 소속된 미 제9연대는 클로버고지에 대해 대대적인 역습을 실시했다. 당시 미 제8군의 예비대인 국군 제17연대, 미 제2사단 제9연대, 힐 특수임무부대, 미 제1해병여단 등을 모두 투입하여 수차례에 걸친 공격작전 끝에 북한군을 낙동강 서쪽으로 격퇴하는 데 성공했다. 미 제24사단은 이 작전지역을 8월 20일에 미 본토에서 증원된 미 제2사단에게 인계하였고, 미 제9연대는 미 제2사단의 예속부대로 편성되었다.
미 제2사단은 현풍-창녕-영산 정면을 담당했고, 이기종 일병이 소속된 미 제9연대는 영산 정면을 담당했다. 사단 장병들은 방어진지를 보강하면서 적 침투를 거부하기 위해 수색작전을 강화했다. 그가 소속된 소대는 8월 22일에 영산 일대에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적 침투부대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로 격멸했다. 이날 그는 전투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종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1판-4면-19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89-ㅇ-05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