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정(李基貞)

  • 군별 : 육군
  • 계급 : 상병
  • 군번 : 9229284
  • 전몰일자 : 19530614

공훈사항

이기정 상병은 1930년 11월 25일에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8월 11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6사단 제7연대로 배치되었다.
이기정 상병이 부대로 전입했던 10월 초순, 제6사단은 교암산-봉화산 일대를 방어진지로 편성하고 있었고, 제7연대는 사단 예비로 교육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사단은 10월 21일부로 전투지경선이 확장되면서 제7연대도 전방방어진지를 담당하게 되었다. 연대는 사단의 우측 방어지역인 교암산을 좌우로 잇는 고지군으로 원래 연대가 방어하던 지역이었다. 이때부터 사단 예하 3개 연대는 교대로 전방연대와 예비연대 임무를 수행했다. 사단은 1953년에도 큰 전투는 없이 전선은 소강상태는 계속되었다.
제6사단은 1953년 1월에 이기정 상병이 소속된 제7연대는 우측지역(교암산)을, 제19연대는 좌측지역(봉화산)을 담당하고, 제2연대는 예비 임무를 담당했다. 이후 2월 5일부로 제2연대가 교암산 지역을 인수하고, 제7연대는 사단 예비로 전환하여 수색 및 매복작전과 교육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기정 상병이 소속된 제7연대에서 2개 대대가 6월 13일부로 국군 제8사단으로 배속되었다. 당시 제8사단은 금성돌출부 지역을 방어하고 있었는데, 중공군이 대규모로 기습공격하여 금성돌출부를 탈취하는 큰 위협에 처했기 때문이다. 당시 제6사단장은 제8사단에 증원할 병력이 없어 사단 예비였던 제7연대에서 2개 대대를 차출하여 증원하기로 했다. 그가 소속된 대대는 제8사단에 배속됨과 동시에 금성돌출부 전투에 투입되었다. 당시 이기정 상병이 소속된 대대는 6월 14일에 측방 방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중공군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매우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정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7판-7면–018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45-ㅇ-09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