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임(李基任)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12354
  • 전몰일자 : 19521107

공훈사항

이기임 하사는 전라북도 김제군(現 김제시) 금구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불법 참전한 중공군의 공세로 대한민국이 또 다시 위기에 처하자, 1951년 4월 하순경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3사단 제23연대로 배치되었다.
이기임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제3사단은 중공군 5월 공세 때 강원도 현리에서 적에게 포위당하여 방태산으로 후퇴하여 하진부리로 철수했다. 이 현리전투 결과로 5월 25일 제3군단이 해체되고, 제3사단은 제1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으며 5월 말 양양, 간성 일대에 배치되어 10월 19일까지 군단의 후방지역작전을 담당했다. 이어서 사단은 10월 20일부로 미 제10군단으로 배속이 전환되었고, 강원도 양구 동북방 가칠봉으로 이동하여 제5사단의 진지를 인수했다. 그 후 제3사단은 가칠봉 일대에서 방어진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제23연대는 가칠봉 북서방의 1,211고지를 탈취하기 위해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북한군 제13, 2사단과 백병전을 전개하며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국 이 고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고 더 이상 공격하지 않았다.
1952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1월 12일 미 제9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강원도 화천군 백석산 동북방 임남 일대의 북한강-949고지-석장리 간의 제6사단 진지를 인수했다. 이기임 하사가 소속된 제23연대는 사단의 중앙 전방연대로 739고지-949고지를 잇는 방어선을 확보하고, 전방의 662고지에 전초진지를 편성했다. 연대는 2월 15일 중공군 제203사단 예하 제607연대를 662고지로 유인하여 격멸하려다가, 적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치열한 교전을 펼친 끝에 662고지를 지켜냈다.
계속해서 사단은 백석산 서북방 임남 일대의 북한강-949고지-석장리 간의 주 방어선을 유지하면서 적과 소규모 진지전과 정찰전을 전개했다. 그러던 중 9월 28일 중공군 제203사단이 사단의 전초진지인 피의고지 및 독수리고지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왔다. 이에 사단은 2개 연대(제22, 18연대)를 투입하여 10월 2일까지 백병전을 전개하며 치열한 교전을 펼친 끝에 이 고지들을 지켜냈다. 이후 사단은 특별한 격전 없이 전투정찰작전, 수색정찰, 교란작전, 진지보강작업을 병행했다.
이기임 하사는 10월 하순경 분대원을 통제하며 수색정찰 활동 중 적과 조우하여 교전하다가 적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제36육군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그는 이 병원에서 정성스럽게 치료를 받았으나 11월 7일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임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88-ㄱ-017)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