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우(李起雨)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14758
  • 전몰일자 : 19521130

공훈사항

이기우 하사는 1931년 12월 21일에 경상북도 영일군 기계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회담 진행으로 전선이 소강상태에 있던 1952년 6월 초에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당시 제2사단 제32연대로 배치되었다.
이기우 하사가 부대에 배치되었을 때, 제2사단은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 방어진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 직전에 사단은 3월 10일부로 미 제9군단으로부터 배속해제 되어 전방방어지역에서 사창리 일대로 이동하여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했다. 그리고 6월 1일부로 사단이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어 김화 일대의 전방지역으로 이동하여 군단 예비 임무를 수행하다가 6월 30일부로 배치된 미 제40사단의 진지를 인수했다.
제2사단 장병들은 모두 방어진지 전방의 ‘저격능선’에 대한 공격준비를 했다. 그는 선임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공격작전을 준비하였고, 드디어 10월 14일에 중공군 제15군 예하 부대가 배치된 김화 북쪽의 저격능선을 공격했다. 이 능선은 철의 삼각지대(철원-평강-김화) 중심부에 자리 잡은 오성산에서 김화지역으로 뻗어 내린 여러 능선 가운데 남대천 부근에 솟아오른 해발 580미터의 돌출능선으로 오성산을 공격하기 위한 발판이 되는 지역으로 피아간에 탈취 및 확보함으로써 현저하게 이익을 주는 주요지형이었다.
이기우 하사가 소속된 제32연대는 10월 14일에 강력한 항공 및 포병화력의 지원을 받아 저격능선을 공격하여 탈취했다. 이후 중공군의 즉각적인 역습으로 다시 빼앗기고, 그리고 다시 빼앗는 치열한 전투가 42일 동안 계속되었다. 벌써 피아간에는 수차례 공방전이 있었다. 제32연대는 11월 24일에 빼앗겼던 저격능선을 되찾기 위해 공격하여 탈취했다. 이제 적들은 큰 피해를 입고 더는 역습을 하지 않았다.
이후 사단 장병들은 방어진지 보강과 수색정찰 활동을 강화했다. 그러던 중 이기우 하사가 소속된 소대는 11월 30일에 작전지역 내로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적 침투조를 발견하고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분대장으로서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우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95798 육)을 추서하고, 그의 위패(46판-2면-01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1-ㅇ-04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