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우(李基雨)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23953
  • 전몰일자 : 19500625

공훈사항

이기우 일병은 충청북도 중원군 소태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북한군의 침략 징후가 농후하던 1949년 7월 하순, 강원도 원주의 제6사단으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사단 공병대대로 배치되었다. 그가 소속된 공병중대는 제7연대를 직접 지원했다.
제7연대 장병들은 화천에서 춘천에 이르는 도로상에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대전차 예비진지 3개와 2∼3개소의 통나무로 만든 유개호를 구축하고 또한 방어에 유리한 소양강 변과 그 북쪽 춘천 분지를 감제하는 164고지 일대에 방어진지를 구축하여 전쟁 발발 1개월 전인 5월 하순에 공사를 마쳤다. 이기우 일병은 제7연대를 직접지원하는 공병중대 요원으로서 보병들의 공사를 기술적으로 지원했다.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전면 남침을 개시했을 때, 제6사단은 신속히 방어진지로 투입되었다. 북한군 제2사단은 사전에 치밀한 전쟁 준비로 약 1시간에 걸친 공격준비사격으로 아군 방어진지를 무력화한 다음에 SU-76자주포(당시 전차로 오인)를 앞세우고 공격해 왔다. 이기우 일병이 소속된 공병중대는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곧바로 전방지역 방어전투에 투입되어 제7연대를 지원하였고, 그는 폭파병으로서 주요 도로상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폭파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기우 일병이 소속된 공병중대는 제7연대의 방어체계가 무너지면서 더는 공병 지원이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직접 전투에 참가했다. 공병중대는은 제7연대 장병들과 함께 대전차 특공조를 구성하여 적 자주포를 파괴하고,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적 부대의 진출을 저지시켰다. 그러나 북한군 제2사단에 비해 병력과 무기에 있어 전투력이 절대적으로 열세했다. 그는 전쟁 첫날인 6월 25일에 춘천 북방의 164고지 전투에서 용감하게 전투하던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우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09판-1면-09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7-ㅎ-08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