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용(李基瑢)

  • 군별 : 육군
  • 계급 : 상병
  • 군번 : 0336617
  • 전몰일자 : 19500625(제8연대 제1대대가 실제 교전을 한 6월 29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됨.)

공훈사항

이기용 상병은 충청남도 천안군 수신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신생 대한민국을 지키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1948년 5월경 제4여단 제8연대에 입대했다. 제4여단은 동년 11월 20일 제6여단으로 개칭되고, 제6여단은 1949년 5월 12일에 사단으로 승격되었다. 이 무렵 38도선 일대에서는 북한군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었다.
1949년 말부터 북한의 남침징후가 높아짐에 따라 육군본부는 경계강화 지시를 수차례에 걸쳐 거듭 하달했고, 춘천 전선을 방어하고 있던 제6사단도 지속해서 경계를 강화했다. 이 상병은 연대 전우들과 함께 방어진지에 2∼3개소의 통나무로 만든 유개호를 마련하고 호(壕) 간에는 철조망을 설치하고 그 중간에는 대인지뢰를 매설하는 등 방어준비태세를 강화했다.
제8연대는 6·25전쟁 발발 불과 5일 전인 1950년 6월 20일 제2연대에 38도선 경계진지를 인계하고 서울로 이동하여 수도경비사령부로 예속되었고, 이동한 지 이틀 만에 전쟁을 맞았다. 전쟁이 발발할 때 이 상병이 소속된 제8연대 제1대대는 연대 후발대로서 홍천에서 서울로 행군 중이었다. 대대는 이동 완료 후 삼각지의 연대본부에서 대기하다 28일 새벽에 한강을 건너 시흥에 집결했다.
28일 새벽에 미아리 방어선이 무너지자, 북한군 제1군단은 제105전차여단과 함께 한강 북쪽의 도하지점을 점령하는 한편, 밤부터 한강 도하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국군은 시흥지구전투사령부를 창설하여 한강 이북에서 철수한 부대들을 임시 재편성하여 한강 방어에 나섰다.
28일부터 대대는 혼성수도경비사령부 제8연대 예하부대로 한강방어선의 영등포와 신길동 일대에 배치되었다. 북한군 제4사단은 29일부터 수차례 여의도를 거쳐 한강을 건너 대대 진지를 공격했으나, 이 상병과 대대 장병들은 방어와 역습을 반복하며 이를 물리쳤다. 이 전투에서 이 상병은 분대원을 이끌고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 6월 29일 안타깝게도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용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47-ㅁ-05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