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완(李起完)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621249
  • 전몰일자 : 19511210

공훈사항

이기완 일병은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를 격퇴하고 반격을 진행 중이던 1951년 4월 14일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기완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중공군 1951년 5월 공세로 포위되었으나 포위망을 극복하고 홍천 부근 풍암리 일대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하였다.
5월 하순 공세로 전환한 사단은 군단의 우측 전방 부대로서 5월 31일 중공군 제2군단을 추격하다가, 대규모 적에게 포위를 당하여 분산되어 철수하면서 강원도 인제군 현리 서측방 매봉재 일대를 점령하고 방어에 임했다. 이후 사단은 6월 4일 원통 북방 서화리 일대의 후덕리-981고지-산두곡산(1,019고지)을 잇는 新캔자스선을 향해 제36연대와 제27연대 병진으로 공격했다. 이기완 일병이 소속된 제36연대는 우측 전방부대로 향로봉 서쪽의 1,242고지-1,122고지-산두곡산 방향으로 공격하여 서화리 일대의 고지들을 점령했다.
美 제10군단은 8월부터 강원도 양구 일대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을 실시했다. 이에 제36연대는 8월 16일 오전 8시 부로 美 제2사단에 배속되었다. 연대는 캔자스선 진지를 감제하며 위협을 주는 양구 북방 983고지-940고지-773고지를 잇는 ‘피의 능선(Bloody Ridge)’을 美 제9연대와 공격하여 9월 7일 목표를 완전히 탈취했다.
‘피의 능선’을 점령 후 제36연대가 복귀한 제5사단은 연대별로 또는 3개 연대로서 가칠봉 북쪽의 1,211고지를 10월 9일까지 공격하여 세 번씩이나 목표를 점령하는데 성공하였으나, 그 때마다 적의 역습에 이를 상실하고 결국 10월 14일 가칠봉 부근 전투를 종결하고 부대 재편성에 착수했다. 사단은 10월 20일에 이 전선을 국군 제3사단에 인계하고 육본 직할로 전환되어 강원도 양양으로 이동하여 1952년 1월 중순까지 부대정비와 교육훈련을 하면서 수색정찰 및 매복 작전에 전념했다. 이기완 일병은 복무기간 많은 전과를 올렸으나, 고성 일대에서 분대원과 함께 수색정찰을 하다가 12월 10일 적 포격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완 일병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4705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4-ㅍ-033)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