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옥(李基鈺)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0669
  • 전몰일자 : 19500830

공훈사항

이기옥 일병은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이 일병은 1950년 5월경에 입대한 후 제8사단 제21연대에 배치되었다. 제8사단은 6·25전쟁 발발 당시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38도선 경계를 담당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공격을 받고 3일간 강릉군을 방어하다가 대관령을 넘어 철수하게 되었다. 이에 강릉에 주둔해 있던 제8사단은 제대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지연전을 펼쳤지만 적의 화력에 철수를 시작했다. 7월까지 충청북도 제천군, 단양군을 거쳐 죽령을 넘었고, 7월 말부터는 경상북도 일대의 중부 내륙지역의 산세를 따라 북한군에 대한 지연전을 실시하고 있었다.
제8사단 장병들은 1950년 8월 초에는 의성군에서 북한군 공세를 방어했다. 이 지역은 5번국도 및 중앙선 철로가 지나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북한군은 대구시 공략을 위해 8월 7일부터 야간기습을 시도해왔다. 제8사단 장병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의 공세로 결국 8월 12일 제8사단은 의성군에서 철수했다.
제8사단 장병들은 8월 경상북도 영천군 보현산 일대의 능선에 주저항선을 설치하여 대구와 포항으로 이어지는 거점을 방어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북한군 제6사단, 제12사단은 국군 제8사단의 좌·우측방에서 포위 공격을 가해왔다. 국군 제6사단에서 배속 해제된 제5연대가 제8사단에 배속되어 지원하였으나, 국군의 취약지점에 대해 북한군 제15사단이 추가되어 돌파를 시도하여 결국 전선이 붕괴되고 말았다.
제21연대 장병들은 제천, 죽령, 안동 등 중부 내륙지역의 산세를 따라 효과적으로 지연전을 수행했다. 6·25전쟁 초기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장병들의 분전을 통해 국군의 철수를 보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극히 불리한 전세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제21연대는 8월 16일 하송동에 지휘소를 이동 완료하고 주저항선인 보현산부터 구산동 서방까지 점령 완료했다. 제21연대는 인접 제6사단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구산동으로부터 침투하는 적 1개 대대와 교전 상태에 들어갔다. 이러한 전투과정에서 이 일병은 1950년 8월 30일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옥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16판-4면-067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57-ㅈ-092)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