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안(이기안)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228065
  • 전몰일자 : 19510602

공훈사항

이기안 하사는 1928년 6월 5일 경상남도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압록강까지 진격했다가 중공군의 기습공격을 받고 다시 38도선으로 철수했던 1950년 12월 5일, 경남 부산의 육군 제2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5훈련소로 배치되어 조교 임무를 수행했다.
북한군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력 보충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육군본부는 병력 확보와 각 지역방위 임무를 동시에 해결할 목적으로 7월 초순, 각 도에 편성관구사령부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경북편성관구사령부가 대구에서 창설되었고, 신병교육을 위해 7월 11일에 제25교육연대가 창설되었으나, 이후 7월 17일에 제7교육대로 개칭되었고, 8월 1일에 육군중앙훈련소로 개칭되었다가, 8월 14일에 육군본부 직할로서 육군 제1훈련소로 개칭되었다. 같은 날 부산에 육군 제2훈련소가 창설되고, 이어 육군 제3·5·6·7훈련소가 창설되었는데, 이중 육군 제5훈련소는 8월 22일 제주도 모슬포에서 창설되었다.
이기안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1951년 1월 중순, 육군 제5훈련소는 신병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방위 임무도 수행하고 있었다. 당시 제주도에는 제주 4·3사건(1948년 4월 3일 발생) 때 한라산으로 도피한 좌익 빨치산 잔당들이 북한군의 남진에 고무되어, 수시로 출몰하여 지서나 관공서 등을 습격, 파괴했다. 그리고 때로는 우익 인사에 대해 테러를 하거나 민간인을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때마다 제주도에 주둔한 해병대사령부나 제주도경비사령부(8월 28일 설치) 병력 또는 육군 제5훈련소 기간요원이 출동해서 이들을 소탕하곤 했다.
이기안 하사는 신병교육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훈련소 기동타격대로 편성되어 적 게릴라 소탕작전에 앞장서 왔다. 그러던 중 1951년 6월 2일 서귀포 인근에 적 게릴라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그가 소속된 기동타격대는 즉각 출동하여 적 게릴라들을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그는 용감하게 전투하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안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126-ㅇ-04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