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식(李基植)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8831438
  • 전몰일자 : 19530524

공훈사항

이기식 하사는 1930년 8월 12일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2년 5월 16일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수도사단 제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기식 하사가 소속된 제1연대는 1952년 7월과 8월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전투에 참여해 북한군과의 공방전에서 북한군을 격퇴하였으나 장병들이 많이 희생되었다. 9월 6일 북한군은 맹렬한 공격준비사격을 가한 후 고지 좌우측 계곡으로 공격해 왔다. 이에 그들은 사력을 다해 방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고지는 함락되었다. 이어 9월 9일 고지탈환 임무를 부여받은 연대는 공군의 근접지원과 포병의 지원 아래 공격을 개시하였다. 이때 그는 앞장서서 고지를 향해 돌진해 고지를 점령하였다.
이 하사와 연대병력은 10월 6일부터 4일간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에 재개된 북한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고지를 끝까지 사수하였다. 연대는 25일 주저항선을 제8사단에게 인계하고 경기도 양주로 이동해 미 제8군 예비로 전환되었다. 이기식 하사를 비롯한 제1연대 장병들은 11월 3일부터 9주간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을 실시하였다.
1953년 초, 휴전회담이 여전히 중단된 상황에서 전선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쌍방은 상대방에 대한 기선을 확보하고 방어를 해야했기 때문에 수색정찰대 운용을 강화하였고 제한된 규모의 공세적인 전투정찰도 실시하게 되었다.
이 하사와 연대병력은 1953년 5월 14~16일 금성 서남쪽 7㎞ 지점 직목동 일대에 있는 샛별고지(470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격퇴하였다. 또한, 5월 23~24 금성 서남쪽 4㎞지점에 있는 회고개 전투에서 중공군을 물리쳐 금성 돌출부 일대의 주저항선을 고수하는 전과를 올렸다. 하나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는 소모전이 계속되었다.
그는 수도고지-지형능선전투 등 김화 및 금성 지구의 고지 쟁탈전에서 모범을 보이며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였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기식 하사는 1953년 5월 24일 김화지구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식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07-ㄲ-04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