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상문(朴相文)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79977
  • 전몰일자 : 19530726

공훈사항

박상문 하사는 1932년 4월 1일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12월 9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1사단 제20연대에 배치되었다.
박상문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1953년 1월 중순, 제11사단은 건봉산-향로봉을 잇는 방어진지에서 진지 보강과 수색작전에 집중하고 있었다. 전선은 전투상황이 없이 소강상태가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제11사단은 1953년 6월 10일에 방어진지를 제21사단에 인계하고, 화천 일대의 산양리, 하로곡, 동지화로 이동하여 제2군단의 예비가 되었다. 사단이 화천 일대로 이동한 것은 이 일대에 중공군의 동태가 심상치 않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루진 조치였다.
중공군은 휴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7월 13일 야간에 중동부전선의 금성돌출부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격을 했다. 이에 제2군단 예하 부대들은 주파령에서 적근산을 잇는 미주리선으로 후퇴했다. 박상문 하사가 소속된 제20연대는 7월 14일에 주파리-적근동으로 진출하여 주저항선을 점령하고 군단의 철수를 엄호했다. 그리고 연대는 7월 15일에 적근산-삼현지구에 대한 반격작전으로 7월 18일에 602고지를 탈취하고 금성천 만곡부를 연하는 선까지 진출함으로써 백암산 정면으로 침입한 중공군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그는 분대장으로서 7월 20일 전투에서 용감하게 진두지휘하다가 적의 총탄에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7월 26일에 안타깝게도 정전을 하루 앞두고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상문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3판-4면-179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4-ㅍ-06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