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상래(朴相來)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514021
  • 전몰일자 : 19530624

공훈사항

박상래 하사는 전라북도 정주시에서 1932년 9월 1일에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박 하사는 1953년 2월 4일에 입대 후 논산에 있는 제2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 수료 후 제8사단 제10연대에 배치되었다.
수도고지는 위치 및 규모로 보면 전초에 불과하고, 적 주저항선의 700m 고지들보다 낮아 적의 감제관측을 허용하여 주간에는 진지공사나 보급추진 등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그러나 수도고지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피아간의 주요 결전장이 되어 왔기에,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될 토지로 인식되어 동굴 진지의 형태로 구축되었다.
또한 박 하사가 소속된 제8사단 장병들은 적진에 항공기로 폭격을 가하며 견제와 진지 보수, 적정파악을 위한 소규모 수색작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북한군의 지형조건은 고지를 감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 있었다. 제8사단은 북한군의 공격 징후를 1953년 초순부터 간파하고 있었고 전초진지 경계를 엄중히 하는 동시에 수색 정찰 활동을 증가시키고 예비대를 전방으로 이동시켰다. 6·25전쟁의 휴전을 앞두고는, 철원평야를 빼앗기 위한 적의 수차례의 공격에 맞서 국군은 치열한 방어전을 전개했다.
북한군은 1953년 5월 13일, 제8사단의 주저항선 및 후방에 걸쳐 포격을 가했고 피아간에 수류탄전과 치열한 사격전이 전개되었다. 이는 국군의 전초진지인 마제형 진지를 점령하여 확보하기 위함과 동시에 국군을 교란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그에 맞서는 제10연대는 지형능선의 새로운 적 2개 중대를 맹렬한 교전 끝에 격파하고 제6중대 지형능선 전투를 지원하였다.
박 하사가 소속된 제10연대는 당시 수도고지의 주저항선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에 중공군은 연막탄과 전차 및 포병지원을 받으며 수도고지 진내까지 공격해왔다. 제8사단 제10연대 장병들은 진내에서 중공군과 백병전을 벌이게 되었지만 6월 14일 수도고지가 점령당하고 제8사단의 주저항선이 붕괴됨에 따라 철수하게 되었다. 그 후 16연대와 방어지구 일부를 교대하였으나, 정면의 적들이 증강하여 공격해 교전을 계속하였고, 이 과정에서 박 하사는 1953년 6월 24일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상래 하사의 전공을 표창하기 위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35990 육)을 추서하고 그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유해(20묘역-11판-5695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5-ㅋ-075)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