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상래(朴常來)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8100914
  • 전몰일자 : 19501025

공훈사항

박상래 이등중사는 경상남도 통영군 도산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자 1949년 8월경 제3사단 제23연대에 입대했다. 이 무렵 북한의 유격대가 경북의 일월산, 보현산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박 이등중사는 1950년 3월까지 이 소탕작전에 앞장섬으로써 북한군의 후방교란 기도를 분쇄하는 데 기여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연대는 6월 29일 울진지역에 투입되었다. 7월 1일부터 22일까지 연대는 울진, 영해, 영덕으로 지연전을 펼치면서 적의 남진을 저지했다. 7월 24일 제22연대가 제3사단으로 원대 복귀했고, 연대는 제22연대와 함께 7월 26일부터 9월 14일까지 동해안 축선의 강구, 영덕, 흥해, 포항, 형산강 일대에서 북한군 제5사단과 뺏고 뺏기는 공방전 끝에 적의 공격을 물리치고 총반격태세로 들어갔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계기로 국군은 9월 16일 총반격으로, 22일 추격작전으로 전환했고, 사단은 23일부터 추격작전을 전개했다. 연대는 일일 평균 17.3km의 속도로 진격하여 영덕, 울진, 삼척을 차례로 탈환하고, 30일에는 강릉을 탈환했다. 연대는 10월 1일 인구리 북쪽에서 38도선을 넘어 북진함으로써 최초의 38도선 돌파부대가 되었다.
박 이등중사와 연대 장병들은 사기충천하여 동해가도를 따라 양양, 거진, 장전, 통천을 점령하며 진격했고, 10월 10일 완강히 저항하는 적을 물리치고 원산 시가지를 점령했다. 12일 이승만 대통령은 사단 전 장병에게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사단은 미 제10군단의 안전한 원산 상륙을 보장하기 위해 10월 15일까지 원산 외곽선을 확보하고 잔적을 소탕했다. 그동안 북한군 패잔병들은 수차에 걸쳐 아군을 기습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 이등중사는 10월 25일 적의 기습을 받고 교전 중에 적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상래 이등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25-ㅇ-07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